(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중국 당국이 월트디즈니의 영화 '뮬란'에 대해 주요 언론사를 상대로 이 영화의 개봉에 대한 보도 금지를 지시했다.
10일 로이터통신은 뮬란이 해외에서 신장 지역과의 연계를 놓고 논란이 일어난 후 중국 당국이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정통한 4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디즈니는 11일 중국 개봉을 앞둔 뮬란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하지만 중국 언론에서 이 영화의 홍보가 중단된 것은 2억달러의 제작비가 들어간 이 영화의 흥행에 큰 타격이 될 전망이다.
앞서 외신들은 디즈니가 뮬란 촬영의 일부를 중국 신장 등에서 진행한 점이 비판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뮬란의 엔딩크레딧에 신장지역의 공산당 기관과 위구르 수용소가 위치한 투루판 공안국에 감사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이 논란을 키웠다.
신장은 중국 당국이 위구르족과 이슬람교도 등을 수용소에 감금하고 강제노동을 시키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권탄압의 논란을 불러일으킨 곳이다.
뮬란은 중국 민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이며 리롄제, 공리, 전쯔단, 류이페이 등 중국의 거물급 배우들이 출연하고 있다. 세계 2위의 영화 시장인 중국 관객들을 겨냥한 작품으로 제작됐다.
하지만 뮬란의 엔딩크레딧 내용이 알려지면서 해외에서는 이 영화에 대한 보이콧이 촉발됐다. 여기에 중국 내 홍보 금지까지 더해져 흥행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운영하는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사설에서 이 영화에 대한 반발은 중국에 대한 극단적인 이념 표출의 또 다른 표현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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