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는 지난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6-1로 승리했다.
전날(9일)까지 키움에 밀려 3위를 기록했던 LG는 이날 승리로 59승42패3무를 기록하며 2위 자리에 올랐다. 선두 NC 다이노스에는 2게임 뒤져있다.
LG에 패배한 키움은 무승부 없이 63승45패로 3위로 밀려났다. 하지만 1위와의 게임차는 1.5게임으로 LG보다 적다.
‘게임차’는 1위 팀과의 승패 수를 따져 해당 팀이 선두에 몇 경기 뒤져있는지를 나타낸다. 통상 순위가 높을수록 1위 팀과의 게임차가 적으므로 LG와 키움의 사례는 이례적이다.
이는 KBO리그 순위가 승률을 기준으로 매겨지기 때문이다. 승률을 계산할 때는 승리한 경기 수(피제수)를 팀이 치른 모든 경기 수(제수)로 나눈다. 이때, 무승부를 기록한 경기 수는 제수(모든 경기 수)에서 제외한다. 10일 기준 LG의 승률(0.584)이 키움의 승률(0.583)에 근소하게 앞서며 2위에 오른 것이다.
반면 게임차는 무승부를 따지지 않는다. 단순히 승패 수만 고려해 게임차를 구한다. 앞선 팀과 뒤진 팀의 승수 차이와 뒤진 팀과 앞선 팀의 패수 차이를 더해 2로 나눈다. 이 공식을 적용해 LG와 키움의 게임차를 계산하면 [(59-63)+(45-42)]/2로 –0.5라는 결과가 나온다.
키움이 다른 구단에 비해 지금까지 치른 경기 수가 많은 것도 하나의 원인이다. 키움은 지난 2016년부터 서울의 고척스카이돔(고척돔)을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고척돔은 우리나라 유일의 돔구장으로 날씨와 상관없이 경기를 치를 수 있다. 덕분에 키움의 경기수는 10일 기준 108경기로 다른 팀에 비해 많다. 단순히 승리한 경기만 놓고 본다면 키움의 63승은 NC·LG가 거둔 59승보다 많다.
지난 2019 정규시즌 막판엔 역대급 뒤집기가 나왔다. 시즌 내내 1위를 독주하던 SK 와이번스가 막판 부진으로 연패 수렁에 빠졌고, 두산이 뒷심을 발휘해 SK의 턱밑까지 쫓아왔다. 두산은 시즌 최종전을 끝내기 안타로 이기며 SK와 동률을 이뤘지만 상대 전적에서 앞서며 정규시즌 ‘끝내기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수로 뒤늦게 개막한 프로야구는 예년보다 적은 기간에 팀당 144경기의 빡빡한 일정을 치르고 있다. KBO리그 정규시즌은 다음달 말 막을 내린다. 마지막까지 열띤 싸움을 펼치는 상위권 팀들의 경쟁이 흥미진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