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최근 2~3시즌 잠잠했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부자구단 첼시가 다시 배에 힘을 주고 있는 모양새다. 앞선 시즌과 다르게 과감하게 돈 보따리를 풀어 스쿼드를 채우고 있다.
첼시는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독일 분데스리가의 레버쿠젠에서 뛰던 카이 하베르츠(21)와 5년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제2의 발라크'라고 불리는 하베르츠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바이에른 뮌헨(독일), 리버풀(잉글랜드) 등 빅클럽들이 러브콜을 보내던 신성으로, 독일을 넘어 전 유럽이 주목하는 재능이다.
공개되진 않았으나 현지 언론에 따르면 첼시가 하베르츠를 데려오기 위해 지출한 이적료만 7100만 파운드(약 1200억원)다. 사실이라면 첼시 구단 역사상 두 번째로 높은 이적료다. 첼시는 지난 2018년 아틀레틱 빌바오(스페인)에서 골키퍼 케파 아리사발라를 데려올 때 7160만 파운드(약1130억원)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진다.
하베르츠를 비롯해 첼시는 2020-21시즌을 앞두고 하킴 지예흐, 티모 베르너, 벤 칠웰, 티아고 실바 등을 영입하며 공격부터 수비까지 두루두루 강화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첼시는 선수 영입을 위해 약 2억 파운드(3050억원)를 지출한 것으로 전해지는데. EPL을 넘어 유럽 전체를 살필 때도 가장 적극적인 투자였다.
전체적으로 프랭크 램파드 감독에게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다. 첼시 레전드 출신인 램파드 감독은 친정의 지휘봉을 잡은 지난 시즌 기대 이상의 리더십을 발휘하며 4위로 마무리,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손에 넣었다. 동시에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고, 구단 역시 오랜만에 첼시다운 머니파워로 지원에 나섰다.
스쿼드의 질적양적 수준이 달라지면서 첼시는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등과 함께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감독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수도 있는 배경인데, 램파드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램파드 감독은 11일(한국시간) BBC를 통해 "지난해에는 여건이 여의치 않아 영입이 많지 않았을 뿐이다. 그때 못했던 영입을 진행한 것"이라며 "나는 4등을 하기 위해 싸우거나, 유스팀 선수들을 불러 올려 성장시키기 위해 이곳에 온 것이 아니다. 난 우승하기 위해 여기에 왔다"며 높은 지향점을 설명했다.
결과로 모든 것을 말해야하는 프로의 세계에서 부담은 당연한 것이고, 그것을 극복해 내기 위한 노력을 즐긴다고도 덧붙였다.
램파드 감독은 "지난 시즌에는 내가 부담스럽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한다면, 그것이 더 놀랍다. 잘해야 한다는 압박은 언제나 기본적인 것이다. 더 언급할 필요도 없다"고 냉정하게 말한 뒤 "나는 압박을 즐기고, 잘 이겨낸다"며 당당한 출사표를 전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