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는 “중국이 오늘(11일) 개봉하는 뮬란에 대한 보도 금지 지침을 자국 내 주요 언론사에 내렸다”고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 당국은 보도와 홍보를 제한하는 데 대한 자세한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중국 내 관계자들은 “신장위구르자치구와 관련한 해외의 비판 탓”이라고 짐작했다.
미국 등에서는 뮬란이 신장위구르자치에서 촬영됐다며 비판 목소리도 인다. 촬영지가 위구르족에 대한 인권 탄압이 자행된 곳이며, 디즈니의 현지 촬영이 중국 정부의 위구르인 탄압을 정당화하는 데 일조할 수 있다는 이유다.
실제로 영화 엔팅 크레딧에는 “촬영에 협조한 신장위구르자치구의 투루판 공안국에 감사를 표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영화 시장인 중국에서 큰 수익을 기대한 디즈니는 불똥이 튀지 않을까 조심스러운 모양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관객 및 예매율 감소가 예상되는데다, 보도 지침으로 홍보길이 막히고 부정적 영향도 퍼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로이터는 중국 당국과 디즈니 모두 공식적인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뮬란은 중국 극장 스크린 40% 이상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중국 극장 스크린은 코로나19 여파로 절반 정도만 운영 중이다.
뮬란은 옛 중국에서 전란에 황제가 징집령을 내리자 몸이 아픈 아버지를 대신해 뮬란이 전장에 나서 여자의 몸으로 격한 환경을 이겨내고 전사로서 성장해간다는 이야기다. 1998년 디즈니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져 전세계적인 흥행 성공을 거뒀다. 올해 개봉하는 영화판은 유역비 등 중화권 스타의 등장과 빼어난 영상미 등으로 개봉 전부터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