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코로나19 신규 확진 환자 규모가 100명대 중후반에서 좀처럼 꺾이지 않고 서울과 경기를 중심으로 수도권 국내 발생 환자도 100명을 넘어섰다.
감염 경로를 알 수 없어 통제 범위 밖에서 발생하는 환자 비중이 23%에 달하는 것도 정부를 곤혹스럽게 한다.
최근 3일 동안 신규 환자 10명 중 4명이 60대 이상 고위험군에 해당하고 병원과 요양시설 등 감염에 취약한 시설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라 감염 차단이 시급해졌다.
코로나19 재확산이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동시에 서민들의 경제 상황도 어려움에 처했다. 강화된 조치가 길어질수록 영세 자영업자 등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어서다. 또한 한강공원과 수도권 밖 등으로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 효과’도 심화돼 거리 두기 효과의 지속성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정부는 전날 오후 비대면 형태로 비공개 생활방역위원회를 열어 내일(13일)까지로 예고된 수도권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 연장 여부 등을 논의했다.
정부는 전문가 검토 이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통해 중앙부처 및 지방자치단체 등과 논의해 주말 안으로 연장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재연장 여부를 포함해 음식점, 카페, 실내 체육시설, 학원 등 중위험 시설 등의 방역조치를 일부 조정하는 이른바 ‘제3의 방법’까지 논의된 것으로 전해진다.
정부는 당초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6일까지였던 2.5단계를 13일까지로 일주일 연장하면서 주말 전 위험도 등을 평가해 재연장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하지만 주말인 일요일 검사 결과가 반영된 지난 7일 자정 119명까지 감소했던 하루 신규 확진자 규모가 평일 들어 136명→156명→155명→176명 등 100명대 중반으로 증가하자 고민에 빠졌다.
지난달 29일 자정 기준 통계부터 전날 자정까지 2주 동안 신고된 확진 환자 2842명 중 감염 경로를 알 수 없어 조사 중인 사례도 664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23.4%를 차지한다.
그렇다고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를 추가 연장하기에도 상황이 녹록치 않다. 우선 영세 자영업자 등의 경제적 타격이 심해지고 있다. 대전 지역에서는 피시(PC)방 업주들이 수익이 없는 상태에서 임대료, 관리비 등만 지출하고 있다며 집단감염 발생 사실이 없는 PC방까지 영업을 제한하는 건 과도하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전날 방대본 정례 브리핑에서 “세계적으로 코로나19는 무증상·경증 시기에 전파가 되고 높은 전염력을 보여 장기간 유행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짚었다. 이어 “방역당국의 방역 목표도 백신 등 해결방법이 마련될 때까지 의료·방역체계 또는 사회시스템이 감당 가능한 수준으로 코로나19 발생 규모와 속도를 최대한 억제하고 통제해 나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청장은 “사회적 거리 두기를 완화하면 대규모 유행으로 이어져 중환자나 사망이 증가하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화하면 국민들의 불편과 경제적인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일상과 방역 사이의 균형을 찾아야 하는 방역 실무자의 고충을 토로했다.
정 청장은 “단체 줄넘기를 떠올려 보면 함께 뛰는 동료를 믿고 서로 일정한 거리를 두고 지금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할 때 줄넘기를 이어갈 수 있다”며 “한마음이 돼 이 고비를 넘기지 않으면 코로나19는 계속 우리 발끝에 머물 수밖에 없다”고 우려하며 상황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 시행의 불가피함을 역설했다.
“코로나19 예방수칙, ‘의무’이자 ‘배려’입니다”
#올바른 마스크 착용 #건강한 거리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