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M © 뉴스1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지난 1일 카카오TV가 론칭돼 드라마, 예능 등의 영상 콘텐츠들이 오픈됐다. 그동안 TV와 유튜브, 또 넷플릭스와 웨이브 등 OTT(Over the top)로 확장되던 영상콘텐츠 시장은 카카오TV라는 새 창구의 시작과 함께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카카오TV는 형식과 구성에 구애받지 않는 플랫폼의 이점을 무기 삼아 더욱 날것의 소재를 더욱 과감하게 그리며 시청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카카오TV의 론칭 콘텐츠들을 살펴봤다.

© 뉴스1

◇ 드라마, 초강력 원작 콘텐츠의 짧은 호흡
공개된 드라마 콘텐츠 중 가장 빠른 성과를 보이고 있는 것은 '연애혁명'이다. '연애혁명'은 원작 웹툰의 높은 인기만큼이나 화제몰이를 하며 주목받고 있다. 1회 130만회(11일 기준), 2회 160만회 3회 104만회 등 꾸준히 100만 조회수를 넘기며 인기를 끌고 있다.


'연애혁명'은 여러모로 카카오TV의 시작을 알리는데 유효한 콘텐츠다. 원작 웹툰을 즐긴 1020세대를 타겟으로 만들어진 콘텐츠로, 원작 웹툰과 높은 싱크로율의 배우들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그에 맞는 아기자기하고 풋풋한 로맨스를 동력으로 이야기를 끌고 간다. 학원물, 성장물, 로맨스물의 장르에 쉬운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 진입장벽도 낮다. 최근 1020세대가 다른 플랫폼에서 즐기던 웹드라마에서 어설프고 엉성한 요소를 최소화하고 나름의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1020세대는 모바일, 디지털 콘텐츠에 익숙하고 온라인 상에서 가장 많은 화제를 이끄는 세대이기에 플랫폼을 알리는데도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학교 배경에 10대가 등장하는 드라마인데도 비속어가 여과없이 등장하기도 하는데, 단순히 디지털 콘텐츠이기에 나올 수 있는 특징 정도로 보기에는 위험요소가 크다. 이점에 대해서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아만자'는 '연애혁명'과 다른 느낌으로 카카오TV 드라마의 한 축을 담당한다. 어느날 말기 암 선고를 받은 청년의 이야기를 다룬 이 드라마 역시 '연애혁명'과 마찬가지로 웹툰을 드라마화했다.

20분 내의 짧은 영상이기에 기존 드라마보다 호흡이 몇 배로 빠르다. 1회가 시작되고 주인공 지수가 '암 선고'를 받는 장면은 단 1분 만에 등장한다. 더불어 주요 설정에 집중해 이야기를 전개하고 그 외 곁가지들을 과감하게 쳐낸 것도 눈에 띈다. 짧게는 70분 분량 16부작에 이르는 기존 TV 드라마와는 완전히 다른 작법으로 드라마를 구성한다는 점에서 드라마 판도의 새로운 흐름이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카카오M © 뉴스1

◇ 예능, 스타의 '찐' 리얼리티+TV에서 본 적 없던 시도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의 구성도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 잡고 있다. 모바일 플랫폼 기반이기에 시도할 수 있는 참신한 시도가 눈에 띄었으며 한층 더 날것의 스타 리얼리티도 강력한 콘텐츠였다.

'페이스아이디'는 모바일 콘텐츠의 특성과 이효리라는 톱스타의 조합으로 화제몰이를 했다. 세로형 화면에 맞춰 아예 이효리의 휴대전화 내부를 그대로 콘텐츠로 만들었다. 이효리가 주고 받는 연락, 그의 사진첩, 남편 이상순과의 대화, 그 안에서 엿볼 수 있는 이효리의 생각과 취미를 소재로 이끌어냈다. 이효리는 이 안에서 인스타그램 소통 중단, 임신 등 자신의 내밀한 이야기도 진솔하게 끄집어냈다. '페이스아이디'는 1회 58만회에 이어 2회에서는 207만회로 조회수가 급상승했다.

'찐경규'도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가진 예능인 이경규를 파헤쳤다. 디지털 콘텐츠와 동떨어진 그가 어떻게 새로운 플랫폼과 콘텐츠와 어우러지는지가 재미 포인트였다. '찐경규'는 1회 52만회, 2회 34만회를 기록하며 선전하고 있다. '흙수저 마스코트'들이 주인공으로 펼쳐지는 예측불허 서바이벌 예능인 '내 꿈은 라이언'은 1회 16만회에 이어 2회가 92만회로 급상승했다.

카카오M © 뉴스1

더불어 '카카오TV 모닝'은 요일별로 달라지는 콘텐츠로 이목을 끌었다. 노홍철의 실전 주식 투자를 담은 수요일 코너 '개미는 오늘도 뚠뚠'은 유튜브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경제 콘텐츠를 짧은 영상에 유쾌하게 녹였다. 딘딘 노홍철 등 연예인들의 진짜 투자 실패담은 흥미를 유발했다. 빠른 속도감도 장점. 1회 58만회 2회 48만회를 기록하며 화제다. 이 외에도 비와이가 출연하는 'YO!너두' 유희열이 '밤을 걷는 밤' 김구라의 '뉴팡!' 등 데일리 코너들이 요일마다 다른 색깔로 카카오TV 콘텐츠 다양성을 확대하고 있다.
이같은 예능 프로그램은 TV 예능프로그램이 시도하지 못 했던, 하지 않았던 새로운 소재로 무장하고 시청자들을 공략했다. 톱스타 섭외, 보다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는 플랫폼의 힘을 무기로 '비(非) TV' 콘텐츠의 새 장을 열었다.

론칭 라인업은 확실히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만큼 다채로웠고 신선했다. 이후에도 카카오M은 공격적으로 새로운 포맷과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 콘텐츠 시장의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는 카카오TV의 론칭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