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휴가 미복귀 의혹 등을 둘러싼 여야간 공방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이 이번엔 민생 속으로 떠난다.
13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소속 의원 22명과 이철우 경북지사, 주낙영 경주시장 등 당원과 보좌진 총 300여명은 지난 12일 경주 외동읍 북토리 일대를 찾아 태풍 피해 복구활동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지난달 초중순 집중호우로 인해 수해가 속출할 당시 충북 충주·제천·단양, 전남 구례, 경남 하동, 전북 남원 등을 찾아 복구활동에 나선 바 있다.
이후 한달여만에 수해복구 활동을 재개한 셈인데 시점이 시선을 끌고 있다. 추 장관 아들의 카투사 시절 휴가 미복귀 의혹을 연일 제기하는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복구활동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수해복구 활동이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도움이 필요한 곳을 거듭 찾아 복구활동뿐 아니라 후속 지원과 피해방지 대책까지 함께 들여다보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두고 당 안팎에선 대여 공세와 민생 챙기기란 국민의힘의 투 트랙 전략이 본궤도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의힘의 추 장관 아들과 관련한 의혹 제기는 14일부터 열리는 대정부질문에서 절정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하지만 이미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대표적인 것이 연일 터져 나오는 민주당 의원들의 국민정서와 동떨어진 발언들이다.
민주당 의원들은 추 장관 아들 의혹에 대해 해명하며 종종 군 자체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드러내며 오히려 비판의 중심에 섰다가 결국 사과하는 모습을 보였다.
초선인 김남국 의원은 추 장관 아들 의혹을 제기한 국민의힘을 향해 "군대를 안 다녀온 분들이 많아서 그런 것으로 간주하겠다"라고 했다가 역풍을 맞았다.
21대 초선 국회의원 중 민주당 의원들의 군 미필자가 국민의힘보다 훨씬 많아 기본적인 사실관계조차 틀린 주장이었다. 또 문제의 본질보다는 그 주변을 두드리면서 핵심을 외면했다는 면에서 비판을 받았다.
우상호 의원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카투사 자체가 편한 군대라 논란이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했다가 거센 비판이 제기되자 발언 하루만에 "상처드린 점에 대해 사과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황희 의원은 휴가 미복귀 의혹을 처음 제기한 공익제보자이자 당시 당직사병이었던 현모씨의 이름을 공개했다가 거센 역풍을 맞고 삭제했다.
국민의힘이 공세를 펼수록 민주당 의원들의 의도치 않은 실수가 터져 나오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4차 추경의 최대 난제로 떠오른 '만13세 이상 전 국민 통신비 2만원 지원'에 대해서는 보다 효용가치가 높은 쪽으로 지원을 해야 한다며 핀셋 검증을 예고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통신비 2만원 지원은 총 1조원에 가까운 돈을 큰 의미 없이 쓰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4차 추경안 심사 과정에서 이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다짐했다.
배준영 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통신비 지원액 합계 약 1조원을 다른 데 쓰면 더 큰 정책적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배 대변인은 "1조원이면 비대면 수업으로 질 낮은 교육을 받는 국내 모든 대학생 199만명에게 1인당 50만원씩 장학금을, 내년 아이돌봄 서비스 지원금이 2503억원인데 맞벌이 부부 지원을 4배 더 할 수 있다"며 "지난해 기준 출생아 30만명에게 330만원씩 보태줄 수도 있고 직장을 잃은 분들에게 실업급여를 한 달치 더 드릴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만원은 결국 대기업 통신사 계좌로 쏴주는 것에 불과한데 1조원이 손에 잡히기도 전에 기체같이 증발할 것"이라며 "우리는 2만원짜리 평등을 원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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