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8치올(8월에 치고 올라간다)'이 끝나고 9월이 되자 롯데 자이언츠가 주춤하고 있다.
하위권인 SK 와이번스와의 주말 2연전을 모두 내준 롯데는 51승1무50패(7위)로 가을야구 출전권이 주어지는 5위 KT 위즈(58승1무46패)와 5경기까지 벌어졌다.
중위권 팀들이 힘을 내고 있는 가운데 롯데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도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
롯데는 13일 인천 SK전에서 타선의 침묵 속에 1-3으로 졌다. 이날 5개의 안타와 6개의 볼넷을 얻어냈지만 롯데는 단 1득점에 그쳤다. 잔류만 10개.
4회 SK 선발 리카르도 핀토의 제구 난조 속에 무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지만 딕슨 마차도의 외야플라이로 1점에 그친 것이 뼈아팠다. 안치홍의 몸에 맞는 볼로 다시 1사 만루의 찬스가 왔지만 허일이 1루 플라이, 김준태가 1루 땅볼에 그쳤다.
롯데는 8월 한 달간 14승(1무8패)을 수확하며 무서운 상승세를 보였다. 8월 팀 평균자책점은 3.86으로 안정됐고, 팀 타율도 0.280을 기록할 정도로 투타에서 밸런스가 좋았다. 부상자가 적다는 것도 호재였다.
허문회 감독은 "8월에 치고 올라갈 것"이라고 했는데, 그 말이 실현되며 팀도 고공비행을 펼쳤다. 무엇보다 선발진이 안정을 찾으면서 불펜까지 힘을 낼 수 있었다.
하지만 8월이 지나 9월이 되면서 힘이 빠진 모습이다. 잘 던지던 선발들은 주춤하고 불펜까지 흔들리고 있다. 선발이 호투하더라도 타선이 침묵하는 등 엇박자가 반복되고 있다.
9월 선발투수들의 평균자책점은 4.71(4위)이지만, 불펜 평균자책점은 6.64(8위)로 치솟았다.
경쟁자 KT나 KIA 타이거즈 등은 일찌감치 모든 것을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허문회 롯데 감독은 여전히 총력전에 본격적으로 나설 'D-데이'를 고민하고 있다.
최대한 5위권과의 격차를 좁힌 뒤 불펜을 총동원한다는 계획이지만, 이마저도 쉽지가 않다. 지금과 같은 페이스라면 5위권과의 격차가 더욱 벌어질 수도 있다.
허 감독은 최근 "음력 '8치올'도 있다"는 말로 선수들을 독려했지만, 팀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갈 길 바쁜 롯데는 15일부터 고척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2연전을 치른 뒤 잠실로 이동해 LG 트윈스와 경기를 갖는다. 이어 19일에는 안방으로 돌아와 NC 다이노스와 '낙동강 더비'를 치른다. 게다가 20일은 더블헤더가 예정돼 있다.
상위권 3팀과 경기를 펼치는 이번 주 7연전의 승패에 따라 가을야구 진출에 대한 희망이 이어질지, 아님 더욱 더 멀어질지 결정이 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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