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새 당색으로 빨강-노랑-파랑 3색을 혼합해 사용하는 방안을 14일 보고했다. /사진=뉴스1(국민의힘 제공)
국민의힘이 새 당색으로 빨강, 노랑, 파랑 삼원색을 함께 사용할 방침이다.
김수민 국민의힘 홍보본부장은 14일 오전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통해 이같은 내용의 안을 보고했다. 기존의 빨간색이나 분홍색 단색 대신 혼합색을 사용하는 건 '당색에 다양성을 녹이면 좋겠다'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빨강·노랑·파랑은 각각 국민의힘의 전신인 자유한국당(빨강)과 정의당(노랑), 더불어민주당(파랑)의 당색이다. 세 가지 색을 함께 사용해 보수부터 진보까지의 이념 스펙트럼을 아우르겠다는 의미다.


김 홍보본부장은 보고서를 통해 "현재 우리당은 태극기집회 등으로 인해 폭력적이고 노후된 당, 왜색이 있는 당이라는 등 부정적 이미지가 있다"라며 "(이런 상황에서) 빨간색만 단독으로 사용하면 선동적인 이미지로 틀에 박혀 무섭게 보일 수 있다"고 제안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젊은 당, 다양성을 포용하는 당, 한국적인 당이라는 이미지 개선이 필요하다"며 "정치권에서는 (그동안) 색 사용이 내편, 네편의 피아식별 용도로 사용돼온 게 사실이다. 사고의 확장성을 지닌 정당을 지향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당색에 대해 김 비대위원장은 대체로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홍보본부장은 "(김 비대위원장이) 기본적으로는 전문가 의견을 존중하며 여러 색이 혼용돼 다양성의 가치를 충분히 녹여낼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된 것 같아 좋다고 표현했다"고 전했다.


다만 당 내에서는 여전히 현 색인 분홍색을 유지하자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한다. 최근 국민의힘이 현직 의원과 당협위원장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분홍색 유지'를 선호한 의원은 전체 41.2%(52명)로 나타났다. 빨간색이 25.3%(32명), 파란색은 17.4%(22명), 혼합색은 15.8%(20명) 순이었다.

국민의힘은 앞으로 혼합색 사용 방안에 대해 의원들의 의견을 좀 더 수렴하고 설득할 예정이다.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은 "오늘 비대위 보고와 의원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쳤다"며 "좀더 구체적으로 당색과 로고를 보완해줄 것을 요청한 부분이 있다. 보완 작업을 거쳐 이번주 안에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