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궈창 중국 국방부 대변인. 출처-중국신문망 갈무리© 뉴스1

(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미국 최고위급 관리인 키스 크라크 미 국무부 경제담당 차관이 17일 대만을 방문하자 중국 정부가 외교 채널을 통한 항의 외에도 군사적 위협 가능성까지 시사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런궈창(任國强)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18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만은 부정할 수 없는 중국의 영토기에 대만 문제에 간섭하는 것은 명백한 내정간섭"이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인민해방군은 오늘(18일)부터 대만해협 인근에서 군사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크라크 차관은 전날 리덩후이 전 대만 총통의 추도식에 참석하기 위해 대만으로 향했다. 추도식 참석 외에도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과 이날 만날 예정이다.


41년만에 이뤄진 미국 최고위급 관리의 대만 방문에 미국과 대만의 사이가 가까워지는 것을 극도로 꺼려하는 중국이 '내정간섭' 이라며 격분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전날 대만 방공식별구역(AIDZ)으로 전투기를 보내 도발을 감행하기도 했다. 도발에 이어 중국 국방부가 직접 나서 "군사훈련을 실시하겠다"며 경고하고 나섰다.

중국은 외교 채널을 통해서도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미국 고위 관리가 대만을 방문하는 것은 미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어기고 대만에 독립 국가라는 의미를 부여하는 행태"라며 "우리는 미국과 대만 간 어떠한 형태의 공식적인 교류도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왕 대변인은 "중국 정부는 이번 일에 대해 미국 정부에 공식적으로 항의한 상태"라며 "향후 상황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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