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구 송도 한진매립지에 들어서는 송도 힐스테이트와 유림레지던스가 들어설 공터/사진=김동기 기자
부산 송도 한진매립지에 들어서는 유림레지던스가 부실한 방제대책으로 비판을 받는 데 이어 '현대힐스테이트 이진베이시티'(송도힐스테이트)가 공공기여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부산 서구청에 관계자는 "송도힐스테이트는 지구단위 변경을 안하면 사업수익성이 떨어지니까 변경을 하면서 특혜를 받는 대신 공공기여를 하는 것을 조건으로 2015년 지구단위변경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지구단위 변경을 하면서 공공기여로 4성급 호텔건립과 남항대교 밑에 주차장 200면 조성 등의 단서조항이 붙었다.

송도힐스테이트를 시행하는 이진종합건설은 엄청난 수익을 주는 특혜를 받았으나 공공기여로 주차장 200면을 조성할 계획이다. 하지만 송도케이블카 측에서 먼저 주차장으로 조성했다.

이에 서구청은 "주차장 조성비용을 현금으로 받기 위한 협의가 진행중"이라며 "금액으로는 표준건축공사비로 산정하면 30억원 정도이나 시행사측에서는 직접 시공하면 절반인 15억원 정도로 생각하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이진힐스테이트는 최고 69층, 3개동으로 총 1368세대의 대단지 아파트와 연면적 3만3000㎡의 대형판매시설, 최고급 호텔로 구성됐다.

이진종합건설은 지구단위 변경을 통해 1368세대 아파트를 건설하면서 지역에 환원하는 공공기여는 15억원에 불과하다. 또,공공기여를 현금으로 받는 것도 논란이 되고 있다.

서구청 관계자는 “사전협상 지구단위 지침에 공공기여는 땅을 받는 것이 원칙이나 현금으로도 받을 수도 있다.”면서 “시의 지침은 지난해 만들어졌으며, 지나간 사업은 준용하지 말라고 됐다”고 말했다.  


이진힐스테이트는 2015년 1월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통해 기존 한진매립지 주거상업지역 비율이 5대5에서 8대2로 대폭 수정됐다.

또 통상적으로 최소 1~2년 걸리는 지구단위계획 변경도 6개월만에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한진매립지는 이진종합건설에서 매립했으며 매립당시 대표이사는 전광수 회장의 아들 전봉민 국회의원이 부산시의원으로 있었고 지구단위 변경시에도 전 의원이 시의원으로 있었다.

또 이진힐스테이트와 바로 인접해 건축허가를 받은 생활형 숙박시설인 유림레지던스도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유림레지던스는 2009년 시행된 지구단위계획대로 건축심의를 통과해 공공기여 부분이 없으나 건축허가 시 부실한 방제대책에 대한 비판은 끊이지 않고 있다.

이진힐스테이트는 사업부지 경계면에서 공개공지 15m, 완충공간 5m 총 20m를 띄우고 건축을 하고 있다. 그러나 유림레지던스는 완충공간도 없고 공개공지 5m만 있다.

부산해양수산청 관계자는 “송도 한진매립지처럼 태풍으로 여러번 침수를 당한 곳은 충분한 완충지역을 확보해야 침수를 예방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