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지역 학교들이 약 3주 동안 진행된 원격수업을 마무리하고 21일 등교 수업을 재개한다. 이를 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우려를 걱정하는 입장과 기초학력 부진, 학습 격차, 돌봄 문제 등을 이유로 반기는 입장이 맞서고 있다.
교육부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학교 모두 21일부터 추석 연휴 특별방역기간이 끝나는 오는 10월11일까지 한 번에 등교하는 인원을 유·초·중학교는 전교생의 3분의 1 이내, 고등학교는 3분의 2 이내로 유지하는 '강화된 밀집도 최소화 조치'를 시행하라고 안내했다.
하지만 대다수 학생과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등교 위험이 여전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누그러지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0시 기준 지난 3일부터 20일까지 195→198→168→167→119→136→156→151→176→136→121→109→106→113→153→126→110→82명을 기록했다.
이동량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우려 사항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2.5단계에서 2단계로 낮아지면서 이동량이 늘어나고 있는데다 오는 30일부터 10월4일까지 추석 연휴기간으로 전국적인 이동과 친족 간 접촉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학생과 학부모들은 코로나19가 확실하게 안정되기 전 등교수업 확대는 섣부르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서울의 한 고등학생이라고 밝힌 청원자가 '당장 등교를 중지시켜야 한다'는 글을 통해 "최근 코로나19 감염된 사람이 100명이 유지 되고 언제 어디서 다시 퍼질지 모르는 상황이고 여러 지역에서 집단 감염이 일어나고 무증상도 있고 깜깜이 환자들도 생기는데 지금 등교하는게 맞느냐"며 "쉬는 시간과 점심 시간에 마스크 벗고 다 돌아다니고 모여서 이야기 한다"고 걱정을 표했다.
다른 청원자는 지난 18일 '초등학교 1학년 엄마입니다. 이 시국에 매일 등교라니요'라는 글을 올려 "이런 심각한 상황 속에 매일 등교 못 보내겠다"면서 "돌봄을 확충해서 필요한 사람만 이용하도록 하거나 선택권을 줘 가정체험학습을 쓸 수 있게 해 달라"고 요구했다.
다만 원격수업 장기화에 따른 기초학력 저하, 학생 간 격차, 돌봄 부담 가중 문제를 해결하려면 등교수업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코로나19가 사라지지 않고 일상으로 지속되는 '위드 코로나' 상황에서 언제까지 등교를 미룰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인천의 한 초등학교 학부모 A씨는 "아이가 친구를 사귀지도 못 하고 교육 측면에서도 원격수업은 한계가 있다"며 "아이가 집 안에 머물고 있어 부모들의 하루 일과는 엉망이 되고 있다. 오히려 매일 학교에 보내고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