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국민의 힘 조명희 의원실이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상파는 중간광고를 못하게 돼 있어 프로그램을 여러 개로 쪼개 그 사이에 광고를 끼워넣는 프리미엄광고(PCM)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 수가 몇 년 새 급증했다.
PCM을 끼워넣은 지상파 방송사 프로그램은 지난 2016년 2개에서 올해 상반기까지 86개로 늘어났다. MBC의 지난해 PCM 프로그램은 19개였고 올 상반기에 25개로 늘었다. SBS의 올 상반기 PCM 프로그램은 31개이고 KBS는 19개다. 지난 2019년의 경우에는 3개 지상파에서 PCM 프로그램이 전년보다 2~3배 늘었다. SBS는 21일부터 '8뉴스'에 PCM을 도입한다.
지상파 중간광고는 방송법 및 관련 시행령에 따라 금지돼있다. 이에 지상파는 지난 2016년부터 프로그램을 2~3개로 쪼개 그 사이에 광고를 넣는 PCM을 편법으로 운영하기 시작했고 광고료를 일반 광고 단가보다 1.5~2배 높게 받고 있다.
PCM으로 인한 수익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16년 24억원의 PCM 수익이 지난 2017년 424억원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1061억원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수익은 680억원이다. 이 추세로 가면 올해 PCM 수익은 1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이며 지난 2016년 이후 올 상반기까지 지상파의 총 PCM 수익은 2919억원에 달한다.
지상파 방송사들은 PCM은 중간광고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프로그램을 분리 편성한 것이 아니라 연속 편성 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시청자들은 방송사가 1시간짜리 드라마를 20분씩 3개로 내보내며 그 사이에 광고를 넣은 데 대해 "광고를 보는 건지 드라마를 보는 건지 모르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방송통신위원회는 현행법 위반이 아니라는 이유로 별다른 규제를 하지 않고 있으며 3부 편성의 경우는 과도하니 자제하라는 권고 정도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시청 흐름이 단절되고 방송광고 시청 시간이 증가하는 등 시청권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공영방송인 KBS와 MBC까지 PCM 프로그램을 늘리는 것은 공영방송의 공익성을 버리는 행위"라며 "지상파 방송사들은 손쉽게 적자를 메우려 하지말고 콘텐츠의 질을 높여 공적 책임을 다하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