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군청./사진제공=창녕군.
상반기 인사, 마스크 지급, 달집태우기 지원 감사…경징계·훈계 처분 받아

최근 창녕군체육회가 공금유용 의혹이 불거져 경찰수사와 경남도 감사를 동시에 받고 있는 가운데 감사결과, 유용한 금액이 더 불어난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확산될 조짐이다.

게다가 이를 관리·감시해야할 행정과 체육회 집행부가 이를 알고도 묵인했다는 정황이 알려지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체육회 보조금 유용의혹은 최근 들어 알려진 것이 아니라 이미 오래전부터 지역사회 전반에 걸쳐 공공연히 나돌았다.


이런 정황상 행정·체육회집행부가 몰랐을 리가 만무하다. 심지어 지역 언론에서조차 이를 알고도 지적하지 않았다는 여론이 비등한 실정이다.

경남도는 지난 7월 28일부터 창녕군체육회 보조금 유용 의혹과 관련, 대대적인 감사에 착수해 이달 9일 감사결과를 통보했다가 추가사항이 발견돼 보충조사가 필요하다는 판단아래 재조사하고 있다.

이밖에 지난 상반기 인사, 코로나19 관련, 마스크 유통과정에서의 긴급수급조정조치 위반 여부, 지난해 달집태우기 행사 지원금에 대해서도 감사에 지적됐다.

◆창녕군체육회 보조금 유용금액 당

초보다 크게 늘어나
경남도 감사관은 체육회 공금유용 의혹과 관련해, 한 시민의 제보를 받고 감사에 착수해 의혹의 당사자인 회계책임자가 근무한 최근까지 10여년 간의 창녕군체육회 관련 보조금 서류와 자료 등을 확보해 분석하고 60여 개에 달하는 보조금 관리 은행 계좌의 수년간 거래 내역을 들여다 본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 초기 과정에서 체육회 보조금 계좌로 1억여원의 수상한 돈뭉치가 입금된 정황이 발견돼 경찰수사로까지 확대됐다. 감사에서 유용 액수가 불어난 만큼 경찰수사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창녕군체육회 공금유용 의혹은 회계 책임자 선에서 그치지 않는다.

체육회 전 임원 등에 따르면 "수년간 체육회 운영이 지역 정치 권력화에 좌지우지되며 폐해가 심했던 것이 사실이다"며 "그에 따른 여파가 이제야 서서히 드러나는 것 같다"고 했다.

또 "당초 공금 유용금액이 2~3억으로 거론됐다"면서 "특히 창녕군 권력핵심 상층부는 물론 실무 책임을 맡고 있는 A사무국장에까지 관련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A사무국장은 '머니S'와의 통화에서 "지난 10월쯤 공금유용 사실을 알게 됐다'며 "하지만 처벌보다는 부정으로 유용한 보조금 회수가 시급해 이를 알리지 않고 자체에서 해결하려고 한 것 뿐이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지역사회에 나돌고 있는 소문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불순한 의도가 있는 유언비어에 불가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향후 악의가 있는 유언비어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했다.

경남도 감사관 관계자는 "공금유용 관련, 지난 10여년간 지급된 보조금에 대해 전반적으로 조사했다"며 "유용한 액수가 알려진 금액보다 불어난 것은 맞다"며 "추가사항이 발견돼 재조사 하고 있는 단계라서 감사 결과를 알려주기가 곤란하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이어 "감사결과에 대한 창녕군의 재심절차가 있어 향후 최종결과가 나오는 대로 알려주겠다"고 했다.

◆'상반기 인사, 마스크 지급, 달집태우기 편법 지원 문제 있다' 지적 받아




최근 논란이 일었던 창녕군 상반기 인사,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군민 지원 마스크 유통과정에서의 긴급수급조정조치 위반 여부, 지난해 남지 달집태우기 행사 지원과 관련해서도 경남도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경남도는 창녕군에 인사 관련해서는 관계 공무원들의 경징계를, 마스크 지급, 달집태우기에 대해서는 훈계 조치처분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감사결과는 종합감사에서 적발된 사항이 아니고 주민 민원에 의해 감사를 진행한 것이기 때문에 창녕군의 재심기간(30일)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