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한국과 인도네시아 군 당국이 23~24일 양일간 차세대전투기(KF-X/IF-X) 공동개발 조건 재협상에 나선다.
22일 방위사업청 등에 따르면, 강은호 방위사업청 차장 등 한국 협상단은 1박 2일간의 재협상을 위해 이날 오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출국한다.
협상단은 강 차장 외에 방사청 및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관계자 등 10여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이번 재협상에서 인도네시아 국방부(국장급) 및 국영 항공기제작업체(PPDI) 관계자들과 개발 분담금 비율 조정, 기술 추가 이전 등을 놓고 담판을 벌일 것으로 전해졌다.
KF-X 공동개발 사업은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8조8000억원을 들여 2026년까지 차세대 전투기를 개발, 양산하는 사업이다.
당초 인도네시아는 전체 사업비의 20%인 1조6000억 원을 투자하고 KF-X 개발에 참여해 시제기 1대와 각종 기술 자료를 이전받고, 이후 차세대 전투기 50대를 구매하기로 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는 자국 경제 사정 등을 이유로 2017년 하반기부터 분담금 지급을 미뤄 올해 4월 말 기준 5003억원을 체불한 상태다. 다음 달이 되면 6개월 치 연체금 1040억원이 더 늘어나 총 체불액은 6043억원이 된다.
여기에 인도네시아가 지난 3월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2016년 KF-X 기술 확보를 위해 한국에 파견했던 자국 기술자 114명을 귀국시킨 뒤 현재까지 돌려보내지 않으면서 사업 포기 수순으로 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지만, 방사청은 이를 부인했다.
이번 재협상은 약 1년만에 재개되는 것이나 지난해 10월 프라보워 수비안토 국방장관이 취임한 이후 처음 열린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프라보워 장관은 군 재직 시절 인도네시아 군에 태권도를 전파할 정도로 한국에 애정이 많은 친한파 인사로 분류되나 최근 프랑스, 러시아, 오스트리아 등에서 전투기를 구매하려 한다는 외신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재협상에서 인도네시아가 자국 분담금 비율을 15%로 낮출 것과 분담금의 현물 지급 방안을 재차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2018년 9월 한국 국빈 방문에서 문재인 대통령에 게 KF-X 분담금 중 인도네시아 분담금 비율 인하를 요구한 바 있다. 우리측도 현물 지급 방안에 대해서는 일부 긍정 기류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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