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 22일 남북 협력사업의 가장 큰 장애 요인은 '국내 여론'이라고 지적했다.
정 수석부의장은 서울 스위스그랜드 호텔에서 개최된 '2020 민주평통 여성평화회의'에서 축사를 통해 "'북한과 무슨 대화를 하려고 하냐, 북한에게 뭘 그렇게 대화를 구걸하냐, 북한과 대화 안하면 안되냐, 북한이랑 무슨 평화냐'라는 여론이 국민의 30~40%이상 될 것"이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정 수석부의장은 "군사정권에서 (국토통일원) 장관을 지냈던 분들 마저도 그렇게 얘기한다"면서 "통일부가 나서서 (이런 여론들을) 설득해야 하지만, 국내 여론이 '평화만들기'(피스 메이킹·peace making) 지지로 가는 것에 대해 민주평통 자문위원들이 적극적으로 활동해 달라"고 주문했다.
정 수석부의장은 "평화만들기가 약 5000만 국민에게 실질적으로 예산 절감의 결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면서 "남북관계에 평화가 이뤄지면 국방비를 줄일 수 있으며, 국방비의 남는 예산을 여성가족부에 돌려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여성리더, 한반도 평화를 품다'를 주제로 열렸으며,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을 포함 여성단체 대표와 전문가, 민주평통 상임위원과 지역 여성위원장들이 참가해 여성의 평화 운동 방향에 대해 논하는 자리였다. 이에 정 수석부의장이 행사 참가자와 주제를 고려해 여성가족부를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 부의장은 "우리가 미국 무기를 사는 금액을 복지에 쓰고 자녀 교육에 쓸 수 있는 그런 상황은 여성들이 만들어 줘야한다"면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과 배우자인 이희호 여사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어 정 부의장은 민주평통 위원들에게 "옛날식 사고방식, 북한과의 적대의식 등을 완화시키는 역할을 해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아울러 정 부의장은 "피스 메이킹과 '피스 키핑'(peace keeping)이 투 트랙으로 병행돼야 평화가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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