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중국 인구가 노령화의 길로 접어들면서 이들을 위한 엘리베이터의 추가 설치가 국가적인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3일 분석했다.
이 사업은 예전의 고속도로나 초고속열차 건설이 그랬던 것처럼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경제를 성장세로 다시 돌려놓을 것이라고 기대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과거에도 경제침체를 수십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건설로 맞섰다. 현재 700개의 도시를 연결하는 초고속 열차 네트워크, 미국의 고속도로보다 더 긴 초현대식 고속도로,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높은 100개의 다리 중 81개가 중국에 건설된 이유다.
◇ 리커창 총리, 엘리베이터 설치 국가 사업 제안 : 리커창 중국 총리는 지난 5월 연례연설에서 국가적인 엘리베이터 설치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리 총리와 그의 정부내 지지자들은 300만채의 오래된 아파트들을 재건축하길 원하면서 여기에 엘리베이터를 놓으려 하고 있다.
이는 과거의 대규모 프로젝트에 비해 큰돈이 되지는 못하지만 중국이 젊고 가난한 나라에서 연령층이 높아진 대신 중산층이 많아진 나라로 발전하는 모습을 반영한다고 NYT는 보았다.
이미 대규모 사회 기반 시설은 포화상태이고 이를 짓느라 많아진 부채는 중국 성장의 심각한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런 상태에서 엘리베이터는 경제적인 효과는 덜하지만 급속한 고령화 인구에게 사회적 이익을 제공하는 실질적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1976년 마오쩌둥 사망 이후 중국 경제가 개방되기 시작하면서 젊은 이주민들이 농장에서 새로 지은 공장들로 대거 이주했다. 그 후 25년 동안 중국의 도시들은 미국 전체 인구와 거의 비슷한 수만큼의 인구가 불어났다.
◇ 고령층 돌볼 젊은 세대 없어 꼭 필요 : 신도시 거주자들을 수용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국영기업들은 전국에 7~10층짜리 무미건조한 건물들을 서둘러 지었다.
이 건물들은 거의 엘리베이터가 없었다. 중국에는 엘리베이터를 제조할 공장이 거의 없었고 수입품은 비쌌기 때문이다. 1960년대 다산 장려 정책으로 인구가 폭증했지만 이들은 이제 은퇴할 나이가 되었다. 그런데 1970년대에 한자녀 정책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이 노령층을 도울 자녀나 손자도 적게 됐다.
루제화 북경대 인구통계학과 교수는 "중국에서 고령자 수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국가적으로 큰 도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엘리베이터가 없으면 나이든 세입자들은 그들의 집에 갇히다시피 되어 배달 음식 배달에 의존하게 되고, 친구들을 만나거나 산책도 할 수 없게 된다.
경제적인 관점에서도 리 총리가 제안한 엘리베적이터 건설 정책은 코로나의 영향으로 위축된 중국 경제에도 도움이 된다. 콘크리트나 유리로 된 엘리베이터 타워를 아파트 측면에 걸설하는 것은 노동집약적인 일이라 여전히 실업 상태에 있는 수천만명의 중국인 노동자들에게 좋은 일자리가 될 수 있다고 NYT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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