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는 24일 종교계 지도자들, 관계부처 장관들과 만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 종교활동을 병행할 방안을 논의했다.
총리실에 따르면 정 총리는 이날 오후 6시부터 서울 종로구 삼청동 공관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종교계와의 대화'를 주제로 제19차 목요대화를 개최했다. 이번 목요대화는 '정부-종교계 코로나19 대응 협의회' 제1차 회의기도 하다.
원행 조계종 총무원장, 김희중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김태영 한국교회총연합 대표, 이홍정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등 7대 종교 지도자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등 3개 부처 장관 등이 참석했다.
정부와 종교계는 코로나19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소통과 협력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지난달 종교계의 제안에 대통령이 화답하면서 '정부-종교계 코로나19 대응 협의회'를 구성하게 됐다. 협의회는 앞으로 코로나19가 지속되는 동안 방역과 종교활동을 효과적으로 병행할 상생·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협의회 논의 결과 중 실행력이 필요한 사안은 감염병예방법 제49조에 따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안건으로 상정·의결해 지자체 등에 시달하고, 지자체를 통해 종교단체에 실행·적용하는 절차를 밟게 된다.
정 총리는 협의회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첫 회의를 직접 주재하면서 향후 협의회 구성·운영 방향을 논의하고,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관한 종교계의 의견을 들었다.
정 총리는 "지금은 코로나 우울증(블루)과 코로나 분노(레드)로 고통받는 우리 국민들께 정신적 방역(영적 방역)과 퀘렌시아(Querencia)가 절실한 시기”라며 "물리적 방역은 정부가 책임지겠으니, 정신적 방역은 종교계에서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퀘렌시아는 스페인어로 '안정을 취할 수 있는 안식처'라는 뜻으로 투우사와 싸우다가 지친 소가 자신이 정한 그 장소로 가서 숨을 고르며 힘을 모으는 곳을 말한다.
또 "이번 추석 연휴가 코로나 확산 방지의 중대한 고비다. 종교계가 방역의 모범이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원행 스님은 종교계를 대표한 모두인사를 통해 "이번 코로나19 확산은 종교계의 인식 전환과 각성의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당국이 종교단체를 자제와 제한의 대상이 아닌 방역을 위해 함께 협력하고 공동의 실천을 해나가는 주요한 동반자로서 인식해달라. 정부당국의 방역지침에 협력하고 국민 여러분께 위기 극복의 모범이 되도록 정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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