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1) 한종수 기자 = 환경부가 국내 6000여개 업체가 제조·수입하는 2만7000건의 포장재를 대상으로 재활용 용이성을 평가했더니 8000여건이 재활용이 어렵다는 평가를 받았다. 앞으로 이들 포장재에 '재활용 어려움' 표기를 의무화해야 한다.
환경부는 한국환경공단과 함께 지난해 12월 시행된 포장재 재질·구조 등급평가 제도 시행 후 이들을 대상으로 포장재 재활용 용이성을 평가했더니 4개 등급 중 '최우수' 또는'‘우수' 48%, '보통'은 20%, '어려움'은 32%였다고 27일 밝혔다.
건수로 보면 최우수 161건, 우수 1만2702건, 보통 5431건, 어려움 8715건이다. 어려움 등급을 받은 포장재는 2021년 3월24일까지 포장재에 '재활용 어려움'을 표기해야 한다.
포장재 재질·구조 개선 효과는 먹는물 및 음료류 등 페트병 포장재에서 가장 뚜렷했다. 재활용어려움 등급의 페트병은 출고량 기준으로 지난해 15만8429톤에서 올해 9만1342톤으로 43% 줄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부는 페트병 출고량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먹는 샘물·음료류의 경우 라벨에 절취선을 도입하고, 일반 접착제보다 잘 떨어지는 열알칼리성 접착제를 사용해 소비자가 쉽게 라벨을 뗄 수 있게 했다.
또 페트병 몸체를 유색에서 무색으로 전환하는 적극적인 개선 노력도 보였으며, 이에 따라 재활용 '최우수' 또는 '우수' 등급 제품의 출고량이 2018년 대비 2020년에 최대 1.9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환경부는 내년부터 포장재 재활용 용이성 등급에 따라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 분담금을 차등화해 포장재 재질?구조 평가제도의 실효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재활용 어려움' 등급은 분담금을 20% 할증할 계획이며, 확보된 재원은 포장재 재질·구조 개선 촉진을 위해 재활용 최우수 등급에 분담금 단가의 50% 인센티브 등 지원책 제공 등 다양하게 활용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또 생산과정에서 변화를 배출-수거-선별-재활용으로 이어가도록 올해 2월부터 서울, 천안 등 6개 지자체와 시범사업으로 추진한 '투명 페트병 별도 분리배출'도 올해 12월25일을 기점으로 전국 공동주택에 확대한다.
고품질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시설을 개선한 선별업체에는 별도 지원금을 지급해 현행 저급 중심 재활용체계에서 고품질 중심의 재활용 체계로 생태계 전환을 유도하기로 했다.
이영기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관은 "페트병 등의 포장재의 재활용 품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제조단계에서부터 재활용이 쉽게 되도록 생산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앞으로도 재활용이 쉬운 포장재가 확산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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