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5일 오전 경기도 이천 특수전사령부에서 열린 제72주년 국군의 날 행사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면서 북한이 남측 해양수산부 공무원을 사살한 사건과 관련 어떤 메시지를 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청와대 여민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한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북측의 피격 사건과 관련 회의를 통해 간접적으로 메시지만 내왔다. 추석 연휴를 이틀 앞둔 만큼 이날 메시지에 따라 연휴 이후 여론의 향방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건은 북한군이 남측의 비무장 민간인을 사살한 데 이어 시신을 훼손하면서 국민적 공분을 샀다. 하지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례적인 사과의 뜻을 밝히면서 다양한 관점의 해석이 나온다.


청와대는 지난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사과의 뜻이 담긴 통지문이 전해진 것을 기점으로 규탄 및 책임 추궁에서 사건 조사 및 수습을 위한 협력으로 변화하는 모양새다.

서주석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장(국가안보실 1차장)은 지난 24일 "아무런 무장도 하지 않고 저항 의사도 없는 우리 국민을 총격으로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것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국제 규범과 인도주의에 반하는 행동으로 우리 정부는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이튿날인 25일 청와대는 북한 통일전선부이 보내온 통지문을 공개했다. 북측은 통지문을 통해 사건 경위 조사결과와 함께 김 위원장의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하지만 청와대는 26일 "북측에서 온 통지문에서 밝힌 사건 경과와 우리 측 첩보 판단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계속 조사해서 사실 관계를 규명해나가기로 했다"며 "북측에 추가 조사를 실시할 것을 요구하고 필요하다면 공동조사도 요청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북한은 27일 한국의 A씨 시신 수색 작업에 관해 "우리측 영해 침범은 절대 간과할 수 없으며 이에 대해 엄중히 경고한다"면서도 "서남해상과 서부해안 전 지역에서 수색을 조직하고 조류를 타고 들어올 수 있는 시신을 습득하는 경우 관례대로 남측에 넘겨줄 절차와 방법까지도 생각해두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7일 오후 긴급안보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북한에 공동조사를 공식 요청했다. 청와대는 회의 결과 북측의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사실 관계 규명과 시신 및 유류품 수습을 위한 공동조사, 정보교환, 군사통신선 복구·재가동을 요청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