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ews1 윤혜진 기자

(전국종합=뉴스1) 박종홍 기자,박동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앞선 명절에 비해 시민들의 이동량이 줄었을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추석 연휴 동안 전국적으로 강력범죄와 교통사고 등 각종 범죄의 발생·신고 건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에 따르면 30일 오전 0시~4일 오전 0시 기준, 추석 연휴 기간 일평균 교통사고는 지난해 463건에서 331건으로 28.5%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교통사고 사망자도 일평균 6.7명에서 5명으로 25.4% 줄었고 부상자도 861.7명에서 453.8명으로 47.3% 감소했다.

절도, 가정폭력 등 연휴에 자주 일어나는 범죄 발생도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일평균 112신고는 절도의 경우 598건으로 지난해 629건 대비 4.9% 감소했으며 가정폭력도 898건으로 지난해(1041.7건) 대비 13.8%로 줄었다. 전체 중요범죄 신고도 1773건으로 지난해의 1971건과 비교할 때 10% 감소했다.


경찰은 추석 명절 종합치안활동을 추진하며 가정폭력 재발우려가정을 사전 모니터링하고 길거리 폭력에 집중 대응했다고 밝혔다. 또한 교통혼잡 예상 지역에는 교통경찰을 집중 배치해 과속, 끼어들기 등 위법 행위 4495건을 단속했다고 발표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람들이 많이 활동하거나 움직일수록 범죄 발생량도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며 "명확한 통계는 없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방역당국이 이동 자제를 권고했고 시민들도 이에 협조한 결과로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도 각종 범죄의 신고·발생 건수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서울에서는 추석 연휴 기간 강력 범죄와 교통사고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추석 전후 14일(9월21일~10월4일) 동안의 살인·강도·강간 등 5대 범죄 발생 건수는 지난해 3593건 대비 21.3% 줄어든 2827건이었다.

같은 기간 가정폭력 112신고도 지난해 1961건에서 올해 1580건으로 19.4% 줄었다. 서울경찰도 가정폭력 방지를 위해 재발우려가정 2656곳에 대한 사전 모니터링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추석 당일 전후 6일간(9월29일~10월4일)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지난해 일평균 84.6건에서 올해 62.4건으로 26.2% 감소했다.

경기 남부 지역에서는 전체 범죄 신고 건수가 소폭 감소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9월30일 0시~10월4일 오전 6시 기준, 112신고는 지난해 추석 연휴 대비 일평균 0.7%(65.9건) 감소했다. 가정 폭력·데이트폭력·절도 등 중요범죄 신고도 일평균 4.8%(22.1건) 줄었다.

다만 경기 남양주에서는 추석 당일 60대와 40대 모자가 흉기에 찔러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원인을 수사하고 있다.

경기 남부 지역 교통사고는 누적 448건에서 230건으로 48.7%로 절반가량 줄었다. 특히 교통 사망 사고는 지난 해 누적 4명에서 올해 1명으로 75% 감소했다.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4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신갈 나들목 인근에서 바라본 경부고속도로에 차량들이 오가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귀경방향 상행선 고속도로는 일부 정체 구간을 제외하고 비교적 원활할 것으로 보인다. 2020.10.4/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대전지방경찰청도 연휴 5일간 ‘추석명절 종합치안활동’을 추진한 결과 5대 범죄는 지난해 354건보다 11.9% 감소한 312건에 그쳤다고 밝혔다. 폭력범죄도 지난해 242건에서 올해 197건으로 18.6% 낮은 수치를 보였고, 기타 범죄도 지난해 509건보다 14.5% 줄어든 435건으로 집계됐다.
교통사고는 혼잡예상지역을 집중관리한 결과 지난해 70건에 비해 올해 38건으로 45.7% 대폭 줄었고, 부상자도 지난해 118명에 비해 올해 47명으로 60% 감소했다.

충북지역에서도 추석 연휴 기간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감소했다.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4일까지 도내에서 모두 64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는데, 이는 지난해 78건보다 14건(18%) 감소한 수치다. 사망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0명이고, 부상자는 95명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호남 지역의 각종 사건·사고의 발생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광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3일까지 가정폭력 신고는 총 70건으로 (일평균 17.5건)이 접수된 가운데 지난해 87건(일평균 21.8건)에 비해 19.5%가 감소했다. 살인·강도·강간 등 5대 범죄도 44건(일평균 11건)이 발생해, 지난해 69건(일평균 17.3건)에 비해 36.2%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교통사고 발생도 크게 줄었다. 광주에서는 40건의 교통사고가 발생, 지난해 67건에 비해 40.3%가 줄어들었고. 부상자도 122명에서 58명으로 감소했다. 다만 지난해에는 없었던 사망자가 1명 발생했다.

전남지방경찰청은 올해 추석 연휴기간 종합치안대책을 추진해 중요범죄신고가 15.1% 감소, 교통사고 발생은 29.3% 감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강도는 1건도 발생하지 않았고 절도도 작년 대비 5.7% 감소했다. 가정폭력 신고 14.3%, 아동학대 신고 63.6%도 각각 감소한 결과가 나왔다.

전남지역 내 교통량은 일평균 63만대로 전년 68만대보다 7.4% 감소했고, 교통사고도 총 87건이 발생해 작년 123건보다 29.3%가 줄어들었다. 사상자 역시 사망 1명, 부상 142명으로 전년 대비 각각 50%, 46.2% 감소했다.

전북지역의 범죄와 교통사고도 줄어들었다.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이날까지 5대 범죄는 49건이 발생해 44명의 피의자가 검거됐다. 이는 지난해 추석 연휴 발생한 범죄보다 12건이 줄어든 수치다.

전북지역 교통사고 발생도 지난해와 비교해 감소했다. 추석 연휴 교통사고는 모두 71건이 발생해 3명이 숨지고 99명이 다쳤다. 지난해 추석 연휴에는 모두 91건의 교통사고가 발생, 3명이 사망하고 162명이 부상을 입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