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폭언·폭행으로 2016년 고(故) 김홍영 검사(사법연수원 41기)의 극단적 선택을 낳은 이로 지목된 김대현 전 부장검사(52·27기)가 '유족에게 직접 사과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데 대해 김 전 검사 유족은 "진정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사실상 거부했다.
김 전 검사 유족은 5일 배포한 입장문에서 검찰이 김 전 부장검사를 조사했고, 그가 조사에서 유족에게 직접 사과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사실을 "언론보도를 통해 어제(4일) 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변필건)는 지난주 초 김 전 부장검사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발 이후 첫 조사다.
김 전 검사 유족은 "유족이 원하는 건 '피의자의 사과'가 아니라 철저한 수사를 통한 '책임자에 대한 공소제기'"라며 "이 과정을 통해 김 전 검사의 실추된 명예가 회복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 전 검사 유족은 "피고 대한민국은 올해 1월8일 국가배상소송 답변서를 통해 '정신적 고통을 극복하기 위한 적극적 노력 대신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이라는 주장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족은 지난 8월 국가배상소송절차를 통해 4년 전 감찰조사에서 이뤄진 동료 검사들, 직원들 진술을 확보했고 김 전 검사가 극단적 선택에 내몰린 상황을 더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16일 검찰수사심의위원회(심의위)가 열린다. 시민이 마련해준 자리이기에 유족은 대리인과 함께 출석할 예정"이라며 "그 자리를 통해 입장을 더 소상히 전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검사 유족 측과 연수원 동기로 구성된 대리인단이 소집을 신청한 심의위 현안위원회는 오는 16일 오후 2시 열린다.
김 전 부장검사의 기소 여부 등을 논의하며 주임검사와 신청인 측이 심의위에 각 30쪽 이내 의견서를 내고 30분 이내 의견진술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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