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애플이 구형 아이폰(6·SE·7시리즈)의 성능을 의도적으로 떨어뜨렸다는 의혹을 재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고발인을 불러 본격적인 수사에 나선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2부(부장검사 조상원)는 6일 오후 1시30분 애플 경영진을 사기 등 혐의로 고발한 소비자주권시민회의 관계자를 소환조사한다. 서울고검이 지난 7월 서울중앙지검에 재기수사 명령을 내린 뒤 첫 고발인 조사다.
서울중앙지검은 앞서 지난해 12월 이와 관련된 혐의로 미국 본사 팀 쿡 대표와 애플코리아 다니엘 디시코 대표를 불기소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1월 시민단체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팀 쿡 애플 CEO와 다니엘 디시코 애플코리아 대표이사를 재물손괴·업무방해·사기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업데이트를 둘러싼 애플의 고의성 여부와 어떤 프로그램으로 성능저하가 이뤄졌는지 당국의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며 "애플의 불법행위로 아이폰 소비자들은 물질적, 정신적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애플은 아이폰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낮은 기온이나 노후 배터리가 탑재된 아이폰에서 갑작스러운 꺼짐 현상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후 논란이 커지자 2017년 말 배터리 성능을 고의로 떨어뜨린 데 대해 처음으로 공식 사과했다.
애플이 '성능 저하'를 시인하면서 미국 소비자들이 집단소송을 통해 배상을 받고 프랑스에선 애플이 벌금을 부과받았다. 국내에선 시민 6만 여명이 배터리 성능 저하 논란과 관련해 애플를 상대로 낸 민사소송을 벌이고 있어, 재수사 결과가 미치는 파장이 클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