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여야가 7일부터 21대 국회 첫 국정감사에 돌입한다. 20일간 진행되는 국정감사에서 가장 큰 쟁점은 우리나라 공무원의 피살 사건 등 대북 문제와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휴가 특혜 의혹이 될 전망이다.
증인 채택 문제를 두고서도 여당과 대립각을 세워 온 국민의힘은 현 정권의 도덕성을 집중적으로 문제 삼을 방침이다. 더불어민주당도 가짜뉴스에는 '팩트'로 대응하겠다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여전히 사실규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살 사건은 국방위원회와 외교통일위원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집중적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피살된 공무원과 월북 여부를 비롯해 북측의 시신훼손 여부 등에 대해 캐묻는 동시에 공무원 사망까지의 군 감청 내용 공개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감청 내용 공개를 요구하고 있는 공무원 친형의 증인 채택을 주장하고 있기도 하다.
국민의힘은 국방위에서는 국방부 장관과 합참의장을 상대로 군의 초동 대응 실패를 적극적으로 지적할 계획이며, 외통위에서는 외교부·통일부 장관을 상대로 관계장관회의 등 초반 대처 및 향후 남북관계에 대한 질의를 이어갈 전망이다. 농해수위에서는 이번 사건 수사를 담당한 해양경찰청에 집중 질의가 예상된다.
특히 외통위에서는 공무원 피살 사건뿐만 아니라 강경화 외교부 장관 남편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의 미국 여행 논란과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향후 남북관계에 대한 여야 공방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추 장관 아들의 군 특혜 의혹도 이번 국감의 화두다. 추 장관 아들의 군 휴가 특혜의혹 관련 검찰 수사가 무혐의로 마무리됐지만 추 장관이 지원장교의 개인 연락처를 보좌관에 보냈던 사실이 드러나면서 야당의 '거짓말' 공세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관련 수사를 맡은 서울동부지검에 대한 고강도 국감도 벼르고 있다.
이외에도 행정안전위에서는 경찰청을 상대로 '차벽' 등 개천절 집회 등 보수단체 집회 대응에 대한 질의가 예상되며, 보건복지위에서는 최근 부작용으로 다시 한번 도마 위에 오른 관리부실 독감백신과 관련한 야당의 질타가 쏟아질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에 대한 질의와 더불어, 같은 기간 몸집을 불린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업체들에 대한 심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중소벤처기업부 및 특허청 국정감사에는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의 김봉진 의장 등이 증인 채택됐다.
기획재정위원회 국감은 정부가 발표한 '한국형 재정준칙' 등 재정건전성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을 60%로 제한한 정부안을 두고 야당에서는 마이너스통장을 열어주는 준칙이라고 비판하는 반면, 여당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면에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토교통위원회에서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놓고 여야의 신경전이 전망된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증인채택을 놓고도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상태다. 민주당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이해충돌 의혹으로 탈당한 박덕흠 무소속 의원을, 국민의힘은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과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증인 채택을 주장하고 있다.
애초 국토위는 이날 국감을 시작하기로 했지만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서거한 쿠웨이트 국왕에 대한 조문을 위한 정부 조문사절단으로 출국한 것을 고려해 이날 일정을 오는 16일로 연기하기로 했다.
한편 이번 국감은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비대면 화상 국감 방식이 채택됐다. 복지위는 오는 8일 국회와 세종(보건복지부), 오송(질병관리청)을 3각 연계한 최초의 비대면 화상 국감을 진행하기로 했으며 외통위는 재외공관에 대한 현지 국감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국회는 국감 기간 회의장 내 출입 인원도 최소한으로 제한하고 회의장 밖 복도나 대기 공간에서도 마스크 착용 등 개인 위생수칙 준수 여부를 관리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