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자이언츠와 KT위즈 경기에서 10 대 9로 승리를 거둔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0.10.6/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프로야구 19년째인데, 이런 순위싸움은 처음이다."
KBO리그 최초 2500안타라는 대기록을 수립한 LG 트윈스의 베테랑 박용택이 팀의 역전패에 아쉬움을 곱씹으며 이같이 말했다.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가 막바지에 이르렀다. 선두 NC 다이노스가 우승을 굳힌 가운데 2위부터 공동 6위까지 7개 팀의 순위는 오리무중이다. 2002년 데뷔한 박용택도 경험하지 못한 순위싸움이다.


LG는 지난 6일 삼성에 2-3 역전패를 당하며 4위에서 5위로 내려앉았다. 박용택의 대기록도 빛이 바랬다. 두산 베어스가 4연승을 질주하며 5위에서 4위로 올라섰다.

두산과 LG는 승차 없이 승률로 순위가 갈렸다. 두산은 67승4무55패(승률 0.549), LG는 69승3무56패(승률 0.548)를 각각 기록했다. 현재 순위에 큰 의미가 없다는 뜻이다.

2위 KT 위즈(70승1무54패·승률 0.565)와 3위 키움 히어로즈(73승1무57패·승률 0.562)도 승차가 없다. 두 팀은 무승부 숫자도 같아 상대전적으로 최종 순위를 가릴 수도 있다. 상대전적에서는 KT가 7승6패로 근소한 우위에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 시즌 규정을 개정, 정규시즌 1위가 2개 구단일 경우 '우승 결정전'을 거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2~5위는 동률 시 지난해까지와 마찬가지로 상대전적이 순위를 가르는 기준이 된다.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는 공동 6위다. 롯데가 5연승을 질주하며 4연패에 빠진 KIA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롯데는 64승1무58패, KIA는 무승부 없이 64승58패다. 두 팀은 5위 LG를 3경기 차로 추격하며 포스트시즌 막차 티켓을 노린다.

롯데의 도약으로 순위표가 더욱 촘촘해졌다. 5연승 전까지 롯데는 7위에 머무르며 5위였던 KIA에 4경기 차 뒤져 있었다. 그러나 롯데는 최하위 한화를 상대로 홈 3연전을 쓸어담으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남은 경기가 많지 않다. 고척돔을 홈으로 쓰는 키움이 가장 적은 13경기, KIA가 가장 많은 22경기를 남겨 놓고 있다. 당장 다음 주면 편성된 일정을 마무리하고 불규칙한 재편 일정이 시작된다.

저마다 승부수도 던졌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남은 시즌 양현종과 드류 가뇽의 '4일 휴식 후 등판'을 예고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 역시 외국인 투수들의 등판 간격을 조정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강철 KT 감독은 그동안 철저히 피해오던 불펜 투수들의 3연투를 강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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