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셉 마리아 바르토메우 FC 바르셀로나 회장. 바르셀로나 구단 운영진은 최근 코로나19로 추가적인 재정 타격이 발생함에 따라 선수단 임금 삭감을 고려 중이다. /사진=로이터
스페인 프로축구 FC 바르셀로나가 또 한번 선수단을 대상으로 임금 삭감을 계획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7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스페인 '마르카'를 인용해 "최근 재정적 손실 규모를 발표한 바르셀로나가 또 다른 임금 삭감을 준비 중이다"고 보도했다.

바르셀로나 구단은 최근 발표한 자료에서 구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8800만파운드(한화 약 1315억원)의 재정적 손실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아무리 빅클럽이라고 해도 그냥 넘어가기 어려운 타격이다.


바르셀로나 운영진의 타개책은 또 다시 임금 삭감이다. 앞서 바르셀로나는 지난 3월 코로나19 확산이 유럽에서 본격화될 당시 선수단 임금을 70%나 삭감해 논란을 빚었다. 구단 직원들의 고용을 보장하기 위한 고육지책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선수단과 구단 직원들 전원이 삭감 대상에 포함된다. 데일리 메일은 이에 대해 "만약 (삭감 계획이) 성공한다면 선수들과 비선수 직원들은 다가오는 몇주에서 몇 달 동안 깎인 임금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같은 계획이 갖는 문제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이미 일방적인 삭감 통보로 나빠진 선수단 여론이 악화일로를 걸을 가능성이다. 특히 선수들 대부분이 A매치 기간을 맞아 각국 대표팀으로 흩어진 상황에서 이같은 점이 불거져 논란은 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데일리 메일은 "선수단 중 한 명이 운영진과 임금 문제를 놓고 협상하기 위한 대표가 될 것"이라며 운영진이 선수단과 논의를 거치는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다른 문제는 스페인 노동법이다. 마르카에 따르면 스페인에서는 재정적 문제로 고용주와 직원 사이 계약 내용이 수정될 경우 직원이 계약을 철회할 수 있는 법적 권리를 가진다.

이같은 법 조항이 그대로 적용된다면 임금 삭감 대상이 된 선수들은 구단과의 계약을 철회하고 자유계약(FA) 선수로 시장에 나갈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지는 셈이다. 바르셀로나 구단 입장에서는 막대한 몸값의 선수들을 이적료 한푼 챙기지 못하고 다른 팀으로 보낼 위험이 생긴다.

다만 매체들은 이같은 점도 현실화될 가능성이 적다고 본다. 데일리 메일은 이에 대해 "만약 임금 삭감안을 선수들이 받아들인다면 선수단 중 (이같은 법적 조항을) 활용할 이들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