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7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소재 페트 재활용업체에서 직원들이 분주하게 페트 재생원료를 비축하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2020.5.7/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지난 2018년 포장재 생산업체 19곳이 환경부와 재활용이 쉬운 무색페트병 사용을 위한 자발적 협약을 체결했으나, 이들 업체가 출고한 제품 2개 중 1개는 재활용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임종성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7일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19개 업체가 협약을 체결하기 전해인 2017년 전체 페트병 총 출고량(약 1억6379만㎏)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8.6%(약 7956만㎏)는 올해 상반기까지 재활용이 어려운 유색페트병이거나 라벨을 개선하지 않은 무색페트병인 것으로 조사됐다.

협약에 참여한 업체들은 재활용이 쉬운 포장재 사용이란 목표 이행을 위해 자체적으로 세부 이행계획을 수립하는 등 노력하고 있는데, 일부 업체들이 이러한 계획을 지키지 않는 데 따른 것이다.


애경산업의 경우 이행계획으로 제출한 제품 수가 단 1개, 계획 출고량이 2276㎏로 가장 적었다. 그러나 이마저도 이행되지 않아 이행률이 0%로 나타났다.

서울우유의 이행률은 52.7%에 그쳤다. 서울우유는 이행계획으로 제출한 제품 26개 가운데 유색페트병 2개를 무색으로 전환했으나, 기존 무색페트병 라벨 등을 개선하기로 한 제품 24개에 대해서는 17개 개선에 그쳤다. 출고량 기준으로는 45.8%다.

CJ제일제당은 60.7%로 나타났다. 이행계획으로 제출한 제품 169개 중 46개 유색페트병을 무색으로 전환했으나, 기존 무색페트병 라벨 등을 개선하기로 한 제품 123개 가운데 실제 개선된 것은 1개, 출고량 기준 5.2%에 불과했다.


반면 매일유업, 빙그레, 하이트진로(맥주 출고량 제외), 대상은 이행률 100%를 달성했다.

임 의원실은 일부 업체의 저조한 이행율로 인해 당초 계획된 출고량에 비해 약 307만㎏ 상당의 페트병 재활용이 어려워졌다고 봤다. 임 의원은 "자발적 협약 이후 2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행실적이 저조한 것은 이행 의지가 부족한 것"이라며 "환경부는 자발적 협약이 기업의 마케팅 수단으로 전락하지 않도록 이행실적을 철저히 관리하고 독려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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