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보위원회 야당 간사인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018년 11월 이탈리아 로마에서 잠적했던 조 전 대사대리가 지난해 7월 국내로 입국한 뒤 당국의 보호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조 전 대사대리의 망명은 지난 2011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 최초의 북한 대사급 외교관의 망명이다. 2016년 당시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를 지낸 태영호 현 국민의힘 의원이 망명하기는 했으나 조 전 대사대리의 경우와는 무게감이 다르다.
정치권에서는 조 전 대사대리의 망명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다만 국가정보원 등 관계 정보당국은 이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청와대 역시 민감한 외교안보 사안에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는다'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국내 여론과 북한의 반응을 조심스럽게 살피는 분위기다. 최근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모씨의 피격 사건으로 국내에서 북한을 향한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 속에 자칫 파장이 확대될 가능성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는 해석이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이번 사안과 관련해 대외적으로 확인해드릴 수 있는 게 없다"며 "모든 부처에 이런 기조는 일관되게 유지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