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류중일 LG 트윈스 감독이 '비밀병기' 남호(20)를 두고 "레전드처럼 될 수 있다"며 호평했다.
류중일 감독은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15차전을 앞두고 전날 호투한 남호를 칭찬했다.
남호는 6일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1피안타 1볼넷 1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2-1로 앞선 6회초 진해수와 교체돼 승리 요건도 갖췄으나 팀의 2-3 역전패로 아쉬움을 삼켰다.
데뷔 첫 선발 등판 경기에서 보여준 호투라는 점에서 더 기대가 크다. 특히 1회초 무사 만루 위기에서 희생플라이로 1점만 내줬을 뿐, 이후 5회까지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무려 15타자를 연속해서 범타로 돌려세웠다.
남호는 수원 유신고 출신으로 2019년 신인 드래프트 2차 5라운드, 전체 45순위로 LG의 지명을 받은 좌완 투수다. 육성선수로 입단해 지난 8월30일 정식선수로 등록됐다. 시속 140㎞ 중반대 빠른공이 장점으로 꼽힌다.
올 시즌 1군 성적은 4경기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2.25. 12이닝을 소화하며 삼진 9개를 잡아내는 동안 볼넷 4개를 내줬다. 퓨처스리그에서도 18경기에서 1승 1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2.18로 좋은 성적을 남겼다.
류중일 감독은 "1회에 참 떨렸을 것"이라며 "볼넷으로 만루를 내준 뒤 최일언 투수코치가 올라갔다 왔는데 그 뒤로 잘 막았다. 어떻게 던지나 봤더니 반대로 잘 던지더라"고 전날 상황을 떠올렸다.
이어 "사실 투구 수 90개 정도를 생각했다. 78개라 1이닝을 더 던지게 하고 싶었다"며 "그런데 5이닝도 던져보지 않았는데 6회에 올라가서 나쁜 결과가 나오면 자신감이 떨어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5이닝 만에 남호를 교체한 이유를 설명했다.
남호의 장점에 대해서는 "볼질을 안 하고 손이 많이 위로 올라가 공을 위에서 밑으로 내려꽂는 느낌으로 던진다"고 답했다.
남호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서도 높은 점수를 준 류중일 감독이다. 일단 오는 11일 NC 다이노스전에 남호를 한 차례 더 선발투수로 기용한다.
류중일 감독은 "공이 포수 마스크 쪽으로 형성되는 면이 있어 좀 더 낮게 던졌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투수 출신이 아니라 잘은 모르지만, 체중 이동을 좀 더 잘하면, 어느 레전드처럼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 레전드가 누구인지는 웃으며 대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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