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CJ대한통운으로부터 배송을 기다리는 고객이 당황하는 일이 발생했다. /사진=CJ대한통운 제공

서울에 거주하는 A씨(50·남)는 지난달 28일과 지난 1일, 6일 세 차례에 걸쳐 한 오픈마켓 쇼핑몰에서 제품을 구입했다.
A씨는 쇼핑몰을 통해 CJ대한통운 측으로부터 상품을 배송받는 사실을 확인하고 기다렸다.

이 과정에서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


모든 제품이 '배송중' 상태였으며 마지막으로 주문한 제품이 8일 오후 도착한다고 한 것. 더불어 지난달 28일 주문한 제품은 서울 중랑구에서 온다. 서울에 사는 A씨는 지방에서 오는 제품보다 출고가 늦어지는 것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이날 수차례 "일부제품은 열흘이 넘게 안오는데 이게 말이 돼냐"며 "오는지 안오는지 조차 알 수 없어 더 화가 난다"고 기자에 호소했다.

배송 미스터리… CJ대한통운 "그럴 수 있어"



A씨가 지난달 28일 주문한 제품은 중랑구(왼쪽), 지난 1일 주문한 제품은 대전, 6일 주문한 제품은 군포에서 온다. /사진=제보자 A씨 제공

A씨가 산 제품은 의류와 바디로션이다. 그는 지난달 28일과 지난 1일에는 의류를, 6일에는 바디로션을 구입했다.
지난달 28일 주문한 의류는 서울 중랑구에서 출고됐다. 지난 1일 상품은 대전에서 출고한 후 이날 오전 7시20분 출하됐다.


지난 6일 주문한 바디로션은 이틀째 출고 중이며 이날 오후 도착 예정이다.

지난달 28일과 지난 1일에 주문한 상품은 의류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1일 상품이 먼저 출하됐다.

더불어 지난달 28일자 주문 상품은 A씨가 거주 중인 지역에서 출고돼 타 지역보다 이른 시간에 도착할 가능성이 클 수밖에 없지만 이날까지 깜깜무소식이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CJ대한통운 관계자는 "하루에 물량이 2000만개가 이동해 변수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고객 한 명 한 명에 배송 문제를 모두 파악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몰 업자가 송장만 출력하고 접수가 안 됐다는 등의 변수도 있을 수 있다"며 "이 변수를 두고 모든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송장이 돼 송장번호가 나왔다는 것은 접수가 된 것이다. 

관계자는 또 "택배 시스템상 배송 전 HUB라는 곳을 거치고 오는데 지난달 29일부터 추석 연휴로 HUB가 쉬었다"며 배송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뜻을 전했다. 이어 "시스템 문제는 아니다"고 재자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측은 "시설 문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합 측은 "명절 특수기간 때 단기간에 인원 늘리고 해봤자 소용없다"며 "(어떤 물건이 먼저 와도) 시설이 부족해 물건 크기별로 실을지 말지 결정한다"고 부연했다.

결국 고객만 바쁘다



CJ대한통운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부터 긴 추석 연휴 기간까지 겹치면서 택배 물량이 늘어 실적 부분에서 수혜를 누렸다. /사진=CJ대한통운 제공

CJ대한통운은 국내 택배시장 점유율 50%로 전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투자가치도 상승 곡선을 그리며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특히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비대면을 요구하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택배 업계는 특수를 누렸다. 5일이라는 긴 추석 연휴까지 끼면서 택배 물량 배송 물량은 지난해보다 더 늘었다.
CJ대한통운의 실적도 상승했다.

지난 7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3분기 매출액 2조8112억원, 영업이익 99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분기 매출액이 7.2%, 영업이익은 11.9% 오른 셈이다.

하지만 이용객이 늘면서 몰린 택배 물량으로 배송 차질이 빚어져 제때 물건을 받지 못하게 생긴 고객들은 울상이다. 이들이 물건을 받는 법은 기다리는 것 뿐이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추석 연휴 전에도 배송 지연을 토로하는 이들이 눈에 띄었다. /사진=포털사이트 네이버 캡처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추석 연휴 전에도 배송 지연을 토로하는 이들이 적지 않게 보였다. 일부는 CJ대한통운 고객센터에서 전화를 끊어버렸다며 호소하기도 했다.
물량이 늘고 찾는 고객이 많아지는 것에 대해 해결책이 시급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