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직원이 쇳물 출선 후 후속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철강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수요 급감, 원자재 가격 인상 등으로 난항을 겪었으나 최근 전 세계적으로 철강 수요가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점차 숨통이 트이는 분위기다.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포스코는 연결기준 올해 3분기 467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3분기 실적(1조398억원)에는 절반에도 못 미치지만 올해 2분기(1677억원)보다는 3배에 육박하는 수치다. 

매출 역시 3분기 14조2921억원으로 1분기(14조5458억원)에 근접한 수준까지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포스코의 실적 반등은 국외 철강 수요 회복과 수출가격 인상 등에 따른 것이다. 코로나19 충격에서 조금씩 회복하면서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는 자동차, 가전 등 주요 수요 산업 가동이 다시 원활해지고 있다. 포스코는 올해 상반기 83.3%대까지 줄였던 공장가동률을 최근 평상시 수준인 90%까지 끌어올렸다. 철강 제품 판매량도 776만톤에서 3분기 870만톤으로 늘었다.

지난달 열연강판과 냉연강판 수출가격이 6월 대비 톤당 각각 75달러, 46달러 오른 점도 호재다. 포스코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45%다. 

스프레드(수익) 확대도 기대되고 있다. 철광석 가격은 지난 4월 톤당 70달러 선에 머물다 8월 130달러까지 치솟았다. 지난달 하순에는 110달러 선으로 떨어지다 최근 다시 120달러대로 올라섰다. 하지만 계절적 비수기 돌입과 중국 동절기 환경규제에 맞물려 철광석 가격은 105~115달러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업계는 관측했다. 
권순우 SK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 회복은 생산량 증가와 고정비 부담완화 영향이 컸다면 4분기부터는 철광석과 원료탄 가격 강세로 높았던 원가부담 완화와 주요 수요처향 제품가격 인상에 힘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전분기(140억원)와 비슷하거나 다소 늘어난 성적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제철은 1분기 297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후 비주력사업 등을 정리하며 2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봉형강 부문에서 철 스크랩 가격 상승에도 판매 가격이 하락하며 더 큰 회복은 이루지 못했다. 차강판 판매량이 증가했지만 가격 인상을 하지 못한 점도 수익성에는 마이너스 요인으로 꼽힌다. 

코로나19에도 998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던 동국제강은 3분기 66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국제강은 전기로 제강사인 만큼 철 스크랩 가격 상승 영향이 컸다. 또 봉형강류 등이 계절적 비수기에 접어들며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3% 감소한 146만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철강업계는 연말까지 제품 가격 인상을 추진해 실적 반전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올해 여름부터 톤당 100달러를 치솟은 원재료 철광석 가격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최근 철강 수급이 개선된 중국이 시황을 견인하면서 철강업계도 가격 인상을 추진할 동력이 생겼다. 철강업계는 유통향 열연, 봉형강 제품을 중심으로 가격 인상 논의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