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단체가 오는 9일 한글날에 집회를 예고한 가운데 8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사거리 인근에 경찰의 펜스가 모여 있다. /사진=뉴스1
서울시가 일부 단체가 예고한 한글날 집회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8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한글날 집회 신고를 한 단체에 대해 금지 조치를 완료했다”며 “서울지방경찰청과 한글날 집회의 원천 차단을 위해 공동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8·15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등 일부 단체는 오는 9일 한글날에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총 2000여명 규모의 집회를 열겠다고 신고했다. 이에 경찰은 신청된 집회의 금지를 통고했다. 그러자 비대위는 지난 7일 서울행정법원에 집행정지 신청을 내 판결을 기다리는 중이다.


서울시는 시위 강행 시 현장 채증과 확진자 발생 시 손해배상 청구 계획을 명확히 했다.

박 국장은 “한글날 집회 개최 시 철저한 현장 채증을 통해 불법집회 주최자 및 참여자를 고발할 것”이라며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손해배상 청구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집회를 원천 차단하기 위한 조치도 이어진다. 우선 집회가 예고된 한글날 당일 집회현장의 불법 주정차 단속을 실시한다.


또한 지난 개천절(3일)과 마찬가지로 광화문 인근에 위치한 시청역(1·2호선)과 경복궁역, 광화문역 등 지하철역 4곳의 열차 무정차 통과와 출입구 폐쇄도 검토하고 있다.

박 국장은 “집회의 자유도 중요하지만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코로나19 차단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방역 동참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집회를 신고한 단체가 취소 결단을 내려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