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에서 최종 라운드에 진출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함께 결선에 진출한 후보는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웰라(오른쪽) 후보다. © AFP=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25년 세계무역기구(WTO) 역사상 첫 여성 총장 탄생이 눈앞에 다가왔다.
8일 사무총장 선거 최종 라운드에서 한국의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전 재무장관이 최종 후보로 압축되면서 누가 돼도 WTO 사상 최초의 여성 사무총장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유 본부장은 지난달 25일 블룸버그TV와 가진 인터뷰에서 "유능한 여성이 WTO를 이끌 적기가 됐다"며 자신은 "한국같은 남성 우위 사회에서 자신을 증명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고 말했다. "여성이 WTO를 이끌게 되면 포용적이고 다양하며 탄력적인 직장 문화를 더 잘 육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1991년 행정고시 35회에 합격해 공직에 첫발을 내디딘 유 본부장은 1995년 통상산업부(현재 산업통상자원부)로 옮긴 후 여성 통상전문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후 외교통상부로 자리를 옮긴 그는 여러 협상에서 실무자로 참여했다. 2006년에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를 이끌고, 2015년에는 한중 FTA를 마무리했다. 그리고 2018년 산업부 통상교섭실장, 지난해 2월에는 차관급인 통상교섭본부장에 올랐다.

오콘조-이웰라는 나이지리아에서 두차례 재무장관(2003∼2006, 2011∼2015)과 외무부 장관(2006)을 역임한 최초의 여성이다. 국제무역 분야 경험이 많지 않다는 평을 듣지만 정치력이 강점이다. 세계은행(WB)에서 25년간 근무해 국제무대에서 인지도도 높다.


지난 8월2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의 인터뷰에서 오콘조-이웰라는 자신이야말로 WTO의 침체를 되돌릴 개혁가라며 "코로나19를 현재 세계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이사회 의장인 오콘조-이웰라는 "빈곤국들이 무역 기준에 위배되지 않으면서도 백신 배분에 있어 뒤처지지 않고 할당 기준에 따라 백신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백신 역시 거래를 통해 이동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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