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벤투호와 김학범호가 펼치는 '스페셜 매치' 때문에 K리그1(1부리그)은 잠시 숨을 쉬어가지만 K리그2는 이번 주말(10일~11일)에도 그대로 일정을 소화한다. 시즌 종료(27라운드)까지 팀 당 5경기 밖에 남겨두지 않은 상황이라 이제 매 경기가 결승 같은 비중이다.
특히 23라운드에는 상위권 판도에 파장을 미칠 빅매치가 펼쳐진다. 선두권 싸움, 플레이오프 진출권이 걸린 4강 경쟁에 모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한 분수령이다.
대전하나시티즌과 수원FC가 오는 10일 오후 4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20' 23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우승을 노리는 2위 수원FC와 3위지만 입지가 불안한 대전의 피할 수 없는 승부다.
22라운드까지 마친 K리그2 현재 1위는 제주유나이티드다. 개막 전부터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 제주는 14승5무3패 승점 47점으로 순위표 가장 높은 곳에 올라 있다. 특히 최근 11경기에서 8승3무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다이렉트 승격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승격 전도사'라 불리는 남기일 감독의 운영 능력과 안정적인 공수 밸런스가 강점이다.
2위가 14승3무5패 승점 45점의 수원FC다. 제주와 불과 2점차이 밖에 나지 않는다. 애초 제주를 비롯해 대전하나시티즌과 경남FC 등을 견제할 '다크호스' 정도로 분류됐으나 시즌 막바지까지 꾸준함을 유지하고 있다. K리그2 득점선두 안병준(17골)과 팔방미인 미드필더 마사(10골4도움) 그리고 여름 이후 가세한 외국인 공격수 라스 등을 앞세운 공격력이 무섭다.
시즌 뚜껑을 열기 전까지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대전은 사실상 우승 경쟁에서 밀려난 모양새다. 승점 33점(9승6무7패)으로 2위 수원FC와 12점 차이. 산술적으로야 뒤집기가 가능하겠지만 냉정하게 볼 때 추월이 어려운 격차가 됐다.
지난 9월초 예상치 못하게 황선홍 감독과 결별한 대전은 강철 수석코치 체제를 거쳐 조민국 감독대행 체제로 탈바꿈했는데, 구단이 기대했던 효과는 없었다. 황 감독이 물러난 뒤 4경기에서 대전은 1무3패라는 초라한 성적에 그쳤고 어느덧 플레이오프도 보장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최근 2시즌 연속 K리그2 꼴찌에 그치던 서울 이랜드가 정정용 감독과 함께 단단하게 탈바꿈하면서 4위(9승4무9패 승점 31)까지 치솟았다. 여기에 경남FC(승점 7승9무6패)와 전남드래곤즈(6승12무4패)가 나란히 승점 30점으로 5, 6위에 자리하고 있다. 대전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수원FC와의 홈경기는 선두권 추격 때문이 아니라 PO 진출을 위해 중요한 경기다.
대전은 올 시즌 수원FC와 두 차례 만나 1승1패를 기록 중이다. 시즌 마지막 대결이라 여러모로 자존심이 걸려 있다. K리그2 득점 1위인 수원FC의 안병준과 2위인 대전 안드레(13골)의 킬러 대결도 흥미롭다.
대전은 여기서 밀리면 진짜 4강 플레이오프도 보장할 수 없다. 수원FC 역시 이 고비를 넘지 못하면 제주와의 우승 싸움이 버거워진다. 벤투호와 김학범호의 대결에 많은 시선이 몰려 있으나, K리그2에서도 아주 흥미로운 대결이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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