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이영성 기자,김태환 기자 = 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한 김진문 신성약품 대표가 상온에 노출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유통한 것에 대해 거듭 고개를 숙였다.
김진문 대표는 이날 복지위의 보건복지부 및 질병관리청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해 독감백신 유통 과정을 질의한 전봉민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대해 "우선 독감백신 유통 문제로 심려를 끼쳐 국민께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러자 전봉민 의원은 독감백신 입찰을 7월 2일부터 했는데 8월 13일에 뒤늦게 참여한 이유, 관계회사인 신성뉴팜과 함께 입찰에 참여한 이유, 두 회사가 같은 입찰액을 적어낸 이유를 따져 물었다.
이에 김진문 대표는 "신성뉴팜은 관계회사이며, 입찰에 참여하는 업체는 모두 기초금액을 맞춰 적는다"고 답했다.
그러자 전봉민 의원은 "결국 높은 금액을 받으려는 것 아니냐, 왜 다 같이 같은 금액을 적어 내느냐"며 "그런 식이면 수의계약을 해야지, 입찰을 하는 게 신기하다"고 몰아붙였다.
그는 이어 "신성약품만 백신 제조사로부터 공급확약서를 받은 비결이 무엇이며, 관계회사인 신성뉴팜을 제외한 디엘팜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재차 질의했다.
김진문 대표는 "제조사마다 평가하는 기준이 있고 거기에 신성약품이 적합했던 것 같다"며 "정부 입찰은 처음이지만, 일반병원에는 백신을 공급해왔다"고 설명했다.
전봉민 의원은 또 "다른 백신은 스티로폴에 사서 배송했는데, 왜 (국가조달 독감백신만) 박스로 이송했느냐"고 물었다. 김진문 대표는 "냉장차로 이송할 때는 종이박스도 무방한 것으로 나오고 제조사도 그런 방식으로 보내지만, 앞으로는 스트로폴로 이송하겠다"며 "생백신은 스티로폴로 포장해 배송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전봉민 의원은 지난 7일 국정감사에서도 독감백신 제조사들이 국가조달 백신 입찰 과정에서 다른 업체를 들러리로 세워 사업을 따낸 사실이 적발돼 재판을 받고 있으며, 단가를 높이기 위해 공급계약서 작성을 꺼리는 등 총체적인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정부의 개입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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