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한림원은 8일 미국 시인 루이즈 글릭(Louise Glück)를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2014년 11월 19일 뉴욕에서 열린 내셔널 북 어워즈에 참석한 글릭의 모습.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미국 시인 루이즈 글릭(77)이 8일 오후(한국시간) 2020년 노벨문학상을 받으면서 역대 16번째 여성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노벨문학상은 1901년 1회 이후 이번 루이즈 글릭까지 총 117명의 수상자를 냈지만, 현재까지 16명의 여성 작가만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여성 작가들의 수상이 급격이 늘어난 점은 주목할 만하다.

노벨문학상 수상자 중 최초의 여성은 1909년 상을 받은 스웨덴 소설가 셀마 라게를뢰프다. 셀마 라게를뢰프는 동화 '닐스의 모험'을 쓴 것으로 잘 알려져있다.


이후 1926년 이탈리아 소설가 그라치아 델레다, 1928년 노르웨이 소설가 시그리 운세트, 1938년 미국 소설가 펄 벅, 1945년 칠레 시인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1966년 스웨덴 시인 넬리 작스 순으로 수상해 왔다.

이 기간 좋은 작품을 남긴 여성 작가들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남성 작가에 비해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적었다. 1966년 넬리 작스 수상 이후 1990년까지는 전부 남자 작가만 수상자로 선정되는 아쉬움도 있었다.

그러나 1991년부터는 여성 작가들이 꾸준히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1991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소설가 나딘 고디머를 시작으로 1993년 미국 소설가 토니 모리슨, 1996년 폴란드 시인 비슬라바 쉼보르스카, 2004년 오스트리아 소설가 엘프레데 옐리네크, 2007년 영국 소설가 도리스 레싱, 2009년 독일 소설가 헤르타 뮐러, 2013년 캐나다 소설가 앨리스 먼로, 2015년 벨라루스 논픽션 작가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2018년 폴란드 소설가 올가 토카르추크 등 수 년에 한 번꼴로 받고 있기 때문이다.


기간으로 비교하면 1901년부터 1990년까지는 6명의 여성 작가만이 노벨문학상 수상의 영예를 누렸지만, 1991년부터 2020년까지 총 10명의 여성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것이다.

특히 최근 들어 문학성과 대중성 모두를 가진 여성 작가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출판문화계에서는 앞으로 여성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노벨문학상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으로 꼽히는 부커상에서도 페미니즘을 다룬 여성작가인 캐나다 작가 마거릿 애트우드(79)와 영국 작가 베르나르딘 에바리스토(60)가 2019년 공동수상을 하는 등 여성 작가들의 강세가 돋보이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