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유승 기자 = 지난 5월 서울 강북구 한 아파트의 경비원이던 고(故) 최희석씨가 입주민의 폭언 및 폭행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했지만 경비원을 상대로 한 아파트 입주민 갑질은 여전히 반복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이은주 정의당 의원이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5월25일부터 10월6일에 기간 동안 총 85건의 '갑질' 신고를 접수 받아 62건을 입건했고 37건은 검찰에 송치했다.
범죄 유형을 살펴보면 폭력 또는 협박이 30건으로 가장 많았고, 업무방해가 14건, 강요와 모욕이 각각 10건과 4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일부 사건을 살펴보면 지난 5월 서울 강서구 한 아파트에서 입주민이 관리소장을 밀쳐 전치 3주의 상해를 입혔고, 6월에는 구로구에서 아파트 입주민이 "일을 하지 못하게 하겠다"고 경비원을 협박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8월에는 은평구에선 천정 누수 문제로 민원을 제기하던 아파트 입주민이 뜨거운 물을 뿌리며 경비원을 폭행하는 등 경비원 대상 갑질 범죄가 이어져 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 의원은 "공동주택 노동자들의 정당한 보수와 안정적 고용, 부당한 업무 제한 등 열악한 노동 환경이 개선되고 노동자로서의 권리가 보장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의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며 "갑질을 없애려면 노동의 가치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노동자를 존중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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