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뉴스1) 나연준 기자 = 키움 히어로즈가 손혁 감독의 갑작스러운 사퇴에도 불구하고 모처럼 폭발한 타선의 힘을 앞세워 NC 다이노스를 꺾었다.
키움은 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와의 경기에서 10-7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키움은 NC와의 시즌 전적을 8승8패로 마무리하며 74승1무58패(3위)로 3위 자리를 지켰다. NC는 77승4무45패(1위)가 됐다.
키움은 이날 오후 손혁 감독의 갑작스러운 자진 사퇴 발표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경기를 치렀다. 하지만 키움은 분위기에 흔들리지 않고 최근 부진하던 타선이 모처럼 활기를 띄며 값진 승리를 챙겼다. 갑작스레 선임된 김창현 감독대행은 데뷔전에서 승리를 기록하는 기쁨을 맛봤다.
키움 이정후는 5타수 3안타 1타점, 김하성은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에디슨 러셀도 지난 9월9일 SK 와이번스전(3타점) 이후 29일 만에 멀티타점(4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을 올리며 제몫을 했다.
키움은 2회말 대거 9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2사 2루에서 러셀이 1타점 좌전안타를 때려 포문을 열었다. 계속해서 이지영의 안타, 김웅빈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이어갔고 박준태의 2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3-0.
키움의 기세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계속해서 이정후의 1타점 적시타가 나왔고, 허정협의 볼넷으로 다시 만든 만루 찬스에서는 김혜성이 2타점 적시타를 보탰다. 2사 1, 3루에서 러셀이 1타점 적시타를 추가, NC 선발 라이트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키움이 손쉽게 경기를 풀어가는 듯했지만 NC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3회초 키움 선발 이승호는 노진혁에게 안타, 이명기에게 볼넷을 내주며 위기에 빠졌다. 김성욱과 박민우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양의지와 나성범에게 연속해서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계속된 2사 2, 3루 위기에서 박석민에게 3점 홈런까지 허용했고 키움은 4점 차로 쫓겼다.
이승호는 4회초에도 흔들렸다. 1사 후 노진혁에게 2루타를 내준 뒤 이명기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9-0으로 벌어졌던 스코어는 어느새 9-6까지 좁혀졌다.
키움은 이승호를 마운드에서 내리고 김태훈을 투입했다. 1사 1루에서 김태훈은 김성욱을 3루수 직선타, 최정원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5회초에는 김선기가 등판, 1사 1, 2루 위기를 실점 없이 넘겼다. 6회초에는 김재웅이 마운드에 올라 삼자범퇴로 막았다.
키움은 6회말 소중한 추가점을 올렸다. 2사 후 허정협의 2루타, 김혜성과 러셀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 이지영이 유격수 방향 내야안타를 때렸고 키움이 1점을 더 추가했다.
키움은 8회초 2사 1, 2루에 몰리자 마무리 조상우 카드를 조기에 꺼냈다. 조상우는 대타 권희동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양의지를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조상우는 9회초 나성범에게 솔로포를 맞았지만 NC의 추격을 뿌리치고 팀 승리를 지켜냈다. 조상우는 이날 세이브를 추가, 30세이브 고지를 선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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