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도심에서 노동법 반대 시위가 열리고 있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노동법 개정에 반대하는 시위가 사흘째 계속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자카르타 대통령궁 인근에선 수백 명의 시위대가 모여 노동법 개정 반대 목소리를 냈다.

경찰은 이들을 해산시키기 위해 최루탄과 물대포를 동원했다.


지난 5일 인도네시아 의회는 Δ최저임금 산정방식 변경 Δ퇴직금 감축 Δ무기계약직 허용 Δ외주업무 범위 제한 삭제 등의 내용이 담긴 노동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시위대는 이 법안이 노동권을 광범위하게 침해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날 시위에 나온 마울라나 샤리프(45)는 로이터 인터뷰에서 "우리 자녀와 손자, 그리고 미래 세대를 위해 투쟁하고 있다. 노동법 개정이 강행되면 근로자들에 대한 복지가 줄고, 직업의 안정성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경찰에 따르면 지금까지 시위 참여자 가운데 1000명 이상이 체포됐으며, 다른 도시에서도 100여명이 붙잡혔다. 진압 과정에서 학생 2명이 머리를 다쳐 병원에 실려가는 일도 있었고 경찰관 6명이 부상했다.

일부 지방정부도 의회의 노동법 개정안 통과에 반발하고 있다. 현재까지 주지사 2명이 비상명령을 내려 중앙정부에 법안을 추진하지 말라고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코 위도도 정부는 이 법안을 '고용창출법'이라 칭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타격을 입은 자국 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한 열쇠라고 주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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