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승환 기자 = 보수단체들이 개천절에 이어 한글날에도 '드라이브 스루’(차량) 집회를 시작했다. 경찰의 차벽 설치로 광화문 집회가 사실상 차단 당한 상황에서 이번에도 차량을 동원해 정부 규탄 목소리를 낸다.
서울지방경철장에 따르면 경찰은 보수단체 '애국순찰팀'이 차량 9대 규모의 드라이브 스루 집회 신고를 허용했다. 애국순찰팀은 한글날 낮 12시 수원역에서 출발해 오후 1∼2시쯤 우면산터널을 통해 서울에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Δ예술의 전당 Δ방배동 소재 조국 전 장관 자택 Δ구의동 소재 추미애 장관 자택 경로로 오후 4시30분까지 행진한다는 계획이다.
우리공화당도 차량 9대 시위를 시작한다. 오후 3시쯤 송파구 종합운동장 인근에서 출발해 잠실역∼몽촌토성역∼올림픽공원사거리∼가락시장 사거리로 이동한 뒤 다시 잠실역을 거쳐 오후 4시~4시30분쯤 종합운동장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경찰은 법원의 부과 조건에 따라 차량 집회 참가자들의 이름·연락처·차량번호 목록을 받고 확인 작업을 거쳤다.
보수단체들은 경찰의 차벽이 동원된 광화문에서 집회를 열지 않고 인근 도심에서 '기자회견'을 잇달아 개최했다.
보수 시민단체들이 모인 8·15 광화문 집회15광화문집회 참가자 국민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오전 11시 서대문구 독립문역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낙태를 반대하고 지난 4·15 총선을 '부정 선거'라고 주장했다.
정부가 임신 초기인 14주까지 인공임신중절(낙태)을 허용하는 형법·모자보건법 개정안을 지난 7일 입법 예고하자 이를 비판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오전 11시 30분에는 종로구 돈화문에서 정부의 감염병 방역을 성토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낮 12시 남대문에서는 '정부의 교회 탄압'을 주장하는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오후 1시 종로구 보신각 인근에서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입장을 대독하는 기자회견이 마련됐다.
전 목사는 8·15 광화문 집회를 주도해 감염병 확산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그는 구속된 상태로 재판을 받다가 지난 4월 보석으로 풀려났지만, 보석 조건을 어기고 8·15 집회에 참가했다. 보석 취소된 그는 코로나19 격리 치료 후 지난달 7일 재수감됐다.
경찰은 한글날 서울 집회와 기자회견 현장에 부대 180여곳, 경력 1만1000여명을 투입했다.
이날 한글날에는 광화문 광장을 차벽으로 '원천 봉쇄'했던 지난 개천절과 비교해 경찰의 집회 통제 수위가 완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한글날 집회 가능성이 예고된 광화문 광장을 차 벽으로차벽으로 에워싸지 않았다. 대신 철제 펜스로 광장 주위를 막아 진입을 통제하고 있다. 지난 3일 개천절 당시와는 다소 다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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