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삼성 라이온즈가 포스트시즌 탈락을 확정했다.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도 막차와 점점 멀어지고 있다.
삼성은 지난 1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와 시즌 15차전에서 0-1로 패했다. 선발투수 데이비드 뷰캐넌(6이닝 1실점 비자책)을 비롯해 마운드가 제 몫을 했지만 타선이 침묵한 결과였다.
이로써 삼성은 56승3무71패를 기록,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소멸했다. 남은 14경기에서 전승을 거둬도 5위 안에 들지 못한다. 2016년부터 5년 연속 가을야구를 하지 못하게 된 삼성이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삼성은 정규시즌 5연패(2014년까지 통합우승 4연패)를 이루며 '왕조'로 불렸다. 그러나 2016년 9위를 시작으로 2017년 9위, 2018년 6위, 2019년 8위로 최근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올 시즌도 8위가 거의 확정적이다.
7월 초까지만 해도 삼성은 최지광-우규민-오승환으로 이어지는 막강 불펜을 앞세워 4위까지 오르는 등 5년 만에 가을야구 진출을 꿈꿨다. 그러나 이후 전력의 한계를 절감하며 잦은 연패와 함께 순위가 내려앉았다. 7월 말에 깨진 5할 승률은 이후 한 번도 회복하지 못했다.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 허삼영 감독도 일찌감치 내년 시즌을 염두에 두고 경기를 치르고 있다. 허삼영 감독은 "팬들을 위해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게 첫 번째"라면서도 "두 번째로 내년을 위해 선수층을 강화할 수 있는 준비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술적 가능성이 모두 사라진 삼성과 달리 6위 KIA와 7위 롯데는 아직 희망이 남아 있다. 그러나 최근 분위기로는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써내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5위 두산 베어스의 선전 때문이다.
KIA는 10일 SK 와이번스에 1-2로 패하며 5위 두산과 승차가 4.5경기로 벌어졌다. 롯데 역시 삼성을 꺾었음에도 두산에 5경기 차로 뒤져 있다. 두산은 최근 10경기에서 7승3패 상승세를 타며 상위권 경쟁에 뛰어들었다.
두산이 남은 14경기에서 반타작을 해 7승을 추가한다면 17경기씩을 남겨 놓은 KIA와 롯데는 14승을 해야 순위를 뒤집을 수 있다. 두산의 급격한 추락이 아니면 포스트시즌 진출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상위권 경쟁은 치열하다. NC 다이노스가 우승 매직넘버를 9로 줄인 가운데 2위 LG 트윈스부터 5위 두산까지 4개 팀이 1.5경기 차로 늘어서 있다. 3위 KT 위즈와 4위 키움 히어로즈가 LG를 반 경기 차, 5위 두산이 3·4위를 1경기 차로 쫓는 형국이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