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4일 오전10시 44분께 울주군 온산읍 화산리 LG화학공장에서 유독성 물질로 보이는 가스가 다량 유출되고 있다. 이 사고로 현장 근로자들이 모두 대피했으며,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독자 제공) 2020.8.14/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전국에 유해화학물질 취급시설이 1만7544개 등록돼 있으나 관련 사고에 대비한 전문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소방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소방당국의 전국 화학분야 특채자는 104명이었다.

화학분야 특채자들은 중앙구조본부 19명, 전남 19명, 서울 14명, 충북 10명 순으로 많고 부산과 대구, 인천, 대전, 울산, 세종, 경기, 강원, 전북, 경북, 경남, 제주에는 10명 미만이 배치돼 있다. 광주, 충남, 창원 소방본부에는 단 한명도 없다.


소방당국은 화생방 테러나 각종 화학사고에 대응하기 위해 화학 특채자를 채용하고 있으나 소방본부별로 매년 1~2명 수준으로 채용하거나 전혀 뽑지 않고 있다. 지난해 부산과 광주, 세종, 충남, 경남, 창원 소방본부는 화학 특채자를 뽑지 않았다.

현재 전국에 등록된 유해화학물질 취급시설은 경기 4700여곳, 인천 1500여곳, 충남 1300여곳, 충북 1200여곳, 서울 500여곳 등 총 1만7544곳이다. 지난해 화학사고 출동 건수는 총 317건으로 중앙구조본부(138건)와 경기(68건), 울산(33건)에서 가장 많았다.

화학 특채는 화학 관련 학과를 졸업하거나 자격증을 소지한 후 2년 이상의 관련 경력이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 미국의 경우 위험한 모든 물질사고에 대응하는 전문 자격증 제도를 운영해 전문가를 양성하고 위험물질 사고 현장지휘관, 위험물질 안전담당관 등 현장에서의 역할을 나눠 관련 자격을 부여하고 있다.


박완주 의원은 "소방청은 인화성이 있는 화학물질만을 '위험물'이라 규정하고 관리한다"며 "화학사고, 폭발사고 등 각종 재난에 대응해야 하는 소방청이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가 관리하는 위험물질 사고에 대해 전문 대응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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