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왼쪽)을 비롯한 법무부 인사들이 1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법무부 대상 국정감사에서 선서하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12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대상 오전 국정감사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씨의 군 복무 특혜 논란과 관련해 공방을 거듭하다가 끝내 파행됐다.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열린 국감에서 추 장관을 향해 "보좌관과 연락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했는데 검찰 보도자료를 보니 6월14일 병가 연장 보고를 받고 같은달 21일 보좌관과 연락을 주고받았다"며 "국회 거짓 진술에 대해 이 자리를 빌어 사과할 생각이 있느냐"고 포문을 열었다.

추 장관은 이에 "거짓 진술하지 않았다"며 "법령을 위반하거나 부정한 청탁 혹은 지시를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추 장관은 전 의원이 "질문 취지가 대정부질문 발언의 진실성에 대해 여쭤본 것"이라고 재차 질의하자 "그 카톡에 이런 문자가 있다는 것은 휴대전화가 포렌식이 돼서 아는 것일 뿐이다. 이를 기억하지는 못한다"며 "저 문자는 제가 지시하지 않았다는 걸 증명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추 장관은 이어 "맥락을 다 보시면 아들과 연락을 취하라고 했지 보좌관에게 제가 지시한 것은 아니다"며 "보좌관이 스스로 한번 더 연장해달라고 요청한 상황이라고 답변이 나온다. 지시했다면 '지시 이행'했다고 답변이 와야한다"고 거듭 항변했다.

윤호중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왼쪽)이 12일 열린 법사위의 법무부 대상 국정감사에서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등과 언쟁을 벌이고 있다. /사진=뉴스1
이런 답변에도 불구하고 전 의원이 "장관의 정직성은 검찰개혁 책임자로서 관계가 있다. 지시인지 아닌지, 그 전 발언이 허위인지 아닌지는 장관이 아닌 국민이 상식 선에서 판단할 것"이라고 말하자 여당 의원 측에서 항의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야당에서 민생 관련 질의는 하지 않고 오로지 추 장관과 관련된 정쟁만 한다"며 "예의라는 것은 상호 서로 존중하라는 것인데 예의를 왜 잘 지키지 않나. (야당 측에서는) 반말을 하고 모욕을 주면서 왜 (우리에게) 예의를 지키라고 하나"고 꼬집었다.

계속된 전 의원의 질에 여당 의원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국민의힘 측에서도 맞불을 놨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장관과 의원이 조용히 질답할 수 있도록 장내 정돈을 부탁한다"며 "김남국 의원 너무 심하다. 말끝마다 개입해서 추 장관 답변을 왜 본인이 하시냐"고 지적했다.


이에 윤호중 법사위원장이 김남국 의원을 향해 "조용히 해달라"고 말렸으나 장 의원과 김 의원 간의 고성은 이어졌다. 공방이 계속 이어지자 윤 위원장은 "더 이상 지금 감사를 진행하기는 어렵다"며 "감사를 중지하고 오후 2시 계속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