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달중 기자 = 김종철 정의당 신임 대표가 12일 내년 4월에 치르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지 말라고 더불어민주당에 엄포를 놓았다.
또 국민의힘에 대해서도 "국민의힘의 전반적인 노동개혁 이야기가 순서도 틀렸고 방향도 틀렸다"며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노동개혁안을 정면 비판했다.
이는 '민주당 2중대' 이미지를 떨쳐내기 위한 김종철발 선언이자 두 거대 여야에 더는 휩쓸리지 않겠다는 선전포고라는 관측이 나왔다.
김 대표는 이날 복수의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내년 보궐선거와 관련 "모두 다 민주당의 어떤 귀책사유가 있는 선거"라며 민주당 무공천을 촉구했다. 이어 "정치의 아주 기본적인 것이 신뢰이고 소위 말해서 '내로남불'이 안 되는 것"이라고 여당을 거듭 압박했다.
정치권에서는 내년 보궐선거가 정의당의 탈민주당 행보의 분기점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동안 선거 고비마다 '보수당 후보의 당선을 막아야 한다'는 명분을 내세운 민주당과 손을 잡는 '연대 방정식'으로 임해왔지만, 결과적으로 정의당에 득이 된 게 없다는 판단도 깔렸다.
김 대표는 "정의당이 앞장서서 다른 진보정당과 진보 시민사회를 묶어 세우면서 강력한 선거연합을 할 것"이라며 민주당을 제외한 선거 연합론을 제시했다.
진보적 정책 색깔도 분명히 했다. 김 대표는 취임 일성으로 문재인 정부가 발표한 재정준칙을 강력 비판했다. "경제위기와 불평등에 맞서 국민의 삶을 지켜야 할 문재인 정부가, 국민의 삶보다는 점점 '작은 정부'라는 도그마의 포로가 돼가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된다"고 쓴소리도 했다. 이는 기획재정부에 끌려가고 있는 여권을 작심 비판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김 대표는 또 민주당이 의제를 던졌지만 적극 추진하지 못하고 있는 전 국민 고용 및 소득보험제를 제시하며 차별화를 시도했다. 그는 대표단 회의에서 "정부 여당의 전국민 고용 보험은 기존 고용 보험 가입자 외의 특수고용 노동자의 일부를 포함하는 법안이지만, 정의당의 전국민 고용 및 소득보험은 여기에 프리랜서와 플랫폼 노동자 그리고 자영업자를 포괄하는 말 그대로 전국민 고용 및 소득보험"이라고 차이점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노동개혁안에 대해서도 "노동자들을 보호할 수 있는 조치를 충분히 하면서 그다음에 노동개혁을 이야기해야지, 기업 측의 입장을 먼저 반영해서 '해고를 쉽게 해주게 해달라'는 식으로 접근하면 동의가 될 수 없는 것"이라고 반대 뜻을 분명히 했다.
김 대표는 13일 취임 인사차 이낙연 민주당 대표와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등을 차례로 예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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