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이준성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4석으로 비대해진 당을 쇄신하고 중장기 플랜을 마련할 혁신위 카드를 띄웠다. 추미애 법무부장관 아들 군 특혜 휴가 의혹부터 김홍걸 의원의 부동산 문제,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등의 성추행 의혹 등 민주당을 흔든 각종 악재들을 털고, 신뢰받는 유능한 집권여당이자 '백년 정당'으로서의 기틀을 마련한다는 취지에서다.
13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백년 정당 위원회' 개념으로 신뢰받는 집권여당을 만든다는 구상에 따라 혁신위 출범을 준비 중이다. 계파 갈등이나 당의 내분을 봉합하는 통상적 의미의 혁신위가 아니라, '유능한 집권여당'으로 발돋움할 새로운 혁신위라는 것이 이 대표의 의지라고 한다.
당 핵심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그때그때 정치 현안에 매몰돼 대응하다 보면 핵심 가치를 놓치게 된다"면서 "이낙연표 혁신위는 백년 정당을 위한 당 강령 개정과 포스트 코로나 및 4차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한 과제들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의 구상은 단지 내년 4월 서울시장·부산시장 보궐선거 등을 위한 선거공학적 혁신위가 아니라는 것.
신영대 민주당 대변인도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혁신위를 내년 재보선과 연결시키는 언론 보도가 있던데 전혀 아니다"라며 "혁신위는 선거공학적으로 만들거나 선거를 지휘하는 역할이 절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전날(12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의 덩치가 매우 커졌는데 국민들이 사랑할 수 있는 정당을 어떻게 구축할까 하는 것"이라며 혁신위 역할을 직접 설명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지난 11일 김태년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최고위원들과의 워크숍에서 이 같은 제안을 직접 꺼낸 것으로 전해졌다.
혁신위 구상을 밝히며 이 대표는 지난 2015년 '김상곤 혁신위'를 예시로 든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시절이었던 지난 2015년 김상곤 전 경기도 교육감이 외부인사 등으로 구성된 민주당 혁신위를 이끌었다. 김상곤 혁신위는 Δ당내 기득권 구조 타파 Δ정당 강화 Δ공천제도 민주화 등에 칼을 빼든 바 있다.
당 핵심관계자는 "혁신위는 중장기적 플랜까지 마련해 달라진 민주당, 신뢰받는 집권여당으로 거듭나자는 혁신 작업들을 준비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향후 대통령 선거 등 큰 선거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서 당을 강력하게 쇄신하고, 이낙연 대표가 출범한 당 윤리감찰단 강화와 강령 개정 등 당의 윤리 수준을 높이는 것에도 공을 들일 것"이라고 했다.
혁신위는 4·15 총선 이후 민주당 소속 인사들이 각종 비리나 범죄, 국민의 역린인 부동산 관련 의혹 등에 연루되며 국민들에 실망을 안긴 부분에도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재산축소 신고 문제가 불거진 김홍걸 의원을 윤리감찰단 회부 이틀만에 제명하는 등 당 기강을 세우는데 주력했다. 그러나 라임·옵티머스 사태를 권력형 게이트로 끌고 가려는 야당의 공세에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어 지도부의 고심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혁신위가 출범하면 당 사정을 잘 아는 내부 인사가 혁신위원장을 맡는 안이 유력하다. 혁신위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이 대표와 상징적인 외부 개혁적 인사가 공동 위원장을 맡는 안도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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