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중국 광둥성을 순방 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전례 없는 국제 통상과 안보 역풍에 직면해 있다며, 핵심기술 산업의 자립을 강조하고 나섰다.
1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광둥성 시찰 중 차오저우에 있는 전자부품·통신 제조업체를 찾았다.
그는 이 자리에서 직원들에게 "중국은 스스로 더 많은 핵심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 그래야 앞으로 닥칠 도전에 더 잘 대처할 수 있고, 중국의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번 세기 유례없는 변화의 정점에 있다. 자립을 향한 길을 가야 한다. 이는 우리가 반드시 혁신기술에서 독립을 이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여러분이 중앙정부의 전략적 의도를 높이 평가해, 우리나라를 강하고 번영하며 현대화된 국가로 건설하는 데 있어 기여를 할 수 있도록 입장을 바르게 정해 달라"고 당부했다.
시 주석은 이날 미국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다. 하지만 미국 행정부가 화웨이와 텐센트 등 중국의 상징적인 정보기술(IT)기업을 전방위적으로 압박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할 때 사실상 미국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시 주석은 12일부터 남부 광둥성을 순방 중이며, 광둥성 다른 도시들에 들른 후 13일 선전시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에는 선전 경제특구 지정 4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자립경제 등에 관해 중요한 연설을 할 예정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순방에는 웨강아오 대만구 개발 계획(Greater Bay Area) 관계자들과의 회동도 포함돼 있다. 선전·광저우·주하이 등 7개 주요 광둥성 도시와 홍콩과 마카오를 통합해 2035년까지 중국 남부 지역을 실리콘밸리를 뛰어넘는 첨단기술 허브로 육성하는 게 목표의 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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