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미중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미 국무부가 중국 정부의 탄압을 받고 있는 티베트(중국명 시짱(西藏) 자치구) 정책 총괄 관리를 임명하며 티베트 문제에 적극 개입할 것을 시사했다.
15일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전날 로버트 디스트로크 국무부 차관보를 '티베트 문제 특별 조정관'으로 임명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 장관은 이와 관련 "(이번 특별 조정관 임명을 통해) 중국 정부의 탄압을 받고 있는 티베트인들의 종교적, 문화적, 언어적 정체성을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정관 자리는 지난 버락 오바마 행정부 이후 쭉 공석이었다. 이에 미중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인권 문제에 적극 개입할 것을 보여준다고 SCMP는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임명된 디스트로크 조정관은 티베트인들의 정체성 보호와 동시에 인권 문제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정관 임명은 지난 1월 티베트 지역의 종교적 자유와 인권 확대를 지지하는 내용을 담은 미국 '티베트 정책법'(Tibet Policy Act)이 미 하원을 통과한 이후 국회의원들이 조정관 임명을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워싱턴에 있는 인권 단체 티베트 국제캠페인의 마테오 메카치 대표는 "미국 정부의 이번 발표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줄곧 티베트 문제와 관련 '내정 간섭'이라며 강하게 반발해 왔다. 이에 이번 조정관 임명으로 양국 간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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