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태국 정부가 시위격화로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15일 현지 금융시장에서 일제히 자금이 빠졌다.
태국 증시의 대표지수 SET는 오전 장중 최대 0.8% 내렸고 현지통화 바트 가치는 0.2% 떨어 지기도 했다.
스톤X그룹의 밍제 우 통화전략가는 "태국에서 지역의 다른 국가로 자금 엑소더스(탈출)이 있을 것"이라며 "바트화는 당연히 약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데일리FX의 마가렛 양 전략가도 "정치적 긴장과 불확실성이 커지면 태국 증시의 위험 심리가 억제될 수 밖에 없다"며 "비상사태는 관광, 항공, 엔터테인먼트 산업 분야에 더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매도가 저가 매수의 기회가 된다는 낙관론에 힘입어 시장의 하락폭은 다소 진정되는 양상이다. 현지 주식리서치업체의 한 관계자는 블룸버그 통신에 "비상사태는 매수 기회"라며 "태국은 1932년 이후 12차례 넘는 쿠데타가 있었고 모두 매수기회였다"고 말했다.
OCBC의 호위 리 이코노미스트 역시 "지금은 폭력시위가 아니라는 점에서 바트화 매도세는 제한적"이라면서도 "상황이 악화하면 이미 약해진 태국 내수와 투자심리에 해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