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1) 한종수 기자 = 발전공기업들이 사용하는 LNG(액화천연가스) 발전소의 가스터빈 부품 상당수가 일본 전범기업인 '미쓰비시' 제품인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한무경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전력 산하 5개 발전사(한국남동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동서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중부발전)와 한국지역난방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LNG 발전소가 2017년부터 2020년 8월까지 수입한 가스터빈 부품은 약 5975억원어치이며, 그 중 약 40%인 2350억원이 미쓰비시히타치파워시스템(MHPS) 제품이다.
MHPS는 대법원으로부터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손해배상 판결을 받은 미쓰비시중공업과 또 다른 전범기업으로 규정된 히타치의 합작투자회사이다.
지역난방공사는 943억원어치의 부품을 MHPS로부터 사들였으며, 국산 부품을 구입한 실적은 전무했다. 서부발전은 658억원어치의 부품을 MHPS에서 수입했으며, 이는 전체 737억원의 89%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어 동서발전 309억원, 중부발전 234억원, 남부발전 206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앞으로 LNG 설비용량이 급격히 확대됨에 따라 MHPS 같은 외국기업의 LNG 발전 부품 수입이 더 늘어날 것이 불 보듯 뻔하다는 것이다.
지난 5월 발표된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초안에 따르면, 2034년 석탄과 원전의 발전용량은 각각 29.0GW와 19.4GW로 2019년 보다 줄어드는 반면, LNG는 60.6GW로 2019년 39.7GW 대비 50%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한무경 의원은 "현재 LNG 발전의 핵심부품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기술개발 없이 LNG발전 설비만 급격하게 확대할 경우 일본 등 해외 기업의 배만 불려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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