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가 한국전쟁의 원인은 북한의 남침이 명백하다고 설명했다. 사진은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2월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정상회담에 참석한 모습. /사진=뉴시스 DB
외교부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25일 한국전쟁과 관련된 언급을 두고 “한국전쟁이 북한의 남침으로 발발했다는 것은 부인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라고 짚었다.
외교부는 ‘시 주석의 한국전쟁 관련 언급’에 대한 입장에 대해 이날 “한국전쟁 발발 등 관련 사안은 이미 국제적으로 논쟁이 끝난 문제로 분명한 역사적 사실이 바뀔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시 주석은 지난 23일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군 항미원조(抗美援朝·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움) 전쟁 70주년 행사에 참석해 연설을 하며 중국의 한국전쟁 참전 의미를 “제국주의의 침략 확대를 억제한 것”이라고 표현했다. 이는 전쟁의 책임이 미국에 있다는 중국의 왜곡된 시각을 보여주는 대목.


외교부는 이 같은 시 주석의 연설 발표 전에도 같은 입장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외교부 정례브리핑에서 “시 주석이 한국전쟁을 일컬어 ‘항미원조 전쟁의 승리’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정부의 평가가 무엇이냐”라는 기자들의 질의가 나왔다.

시 주석은 지난 19일 베이징 인민혁명군사박물관에서 열린 중국 인민지원군 항미원조 작전 70주년 전시회에 참석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중국 인민지원군은 정의의 기치를 높이 들고 북한 인민 및 군인들과 함께 싸워 항미원조 전쟁에서 위대한 승리를 거뒀다”며 “이를 통해 세계 평화와 인류의 진보에 큰 공헌을 했다”고 말한 바 있다. 기자들은 이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물었고 외교부가 응답했다.

이재웅 외교부 부대변인은 “한국 전쟁 발발 등 관련 사안은 이미 국제적으로 논쟁이 끝난 문제로 이런 분명한 역사적 사실이 바뀔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우리의 관심 사안에 대해서 중국 측과 필요한 소통과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한국 전쟁이 북한의 남침으로 발발했다는 것은 부인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라고 강조했다.